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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allo Aug 04. 2017

카르카손, 세계 최고의 성 Fortified City

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22) 카르카손 Carcassonne


[  프랑스남부 일주 여행  ]


6월22일 : 바르셀로나 -> 몽펠리에 이동(TGV 약 3시간), 몽펠리에 (1박)

6월23일 : 몽펠리에 렌트 -> 카르카손 이동(약1시간 50분), 카르카손 (1박)

6월24일 : 카르카손 -> 아를(Arles) -> Nimes -> 아비뇽(Avignon) 아비뇽 (1박)

6월25일 : 아비뇽 -> 고르드(Gordes), 후슬리옹(Roussillon), Saint-Rémy-de-Provence -> 아비뇽 (1박) 

6월26일 : 아비뇽 -> 마르세유(Marseille)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6월27일 : 엑상프로방스 ->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 엑상프로방스 (1박) 

6월28일 : 엑상프로방스 ->  깐느(Canne) -> 니스(Nice) (1박)

6월29일 : 니스 -> 에즈(Eze) -> 모나코(Monaco) -> 망통(Menton) -> 니스 (1박)

6월30일 : 니스 (1박)

7월01일 : 니스 -> McArthurGlen Provence(아울렛) -> 그르노블(Grenoble) (1박)



프랑스인들이 가장 방문 하고 싶은 곳 중에 매년 상위에 뽑히는 곳으로 장엄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유럽여행 버킷리스트 - 카르카손 성벽 걷기 카르카손을 방문하는 방법은 보통 보르도(Bordeaux)와 툴루즈(Toulouse)를 여행하면서 당일치기로 관광 하는 곳이다. (툴루즈에서 카르카손까지 기차나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림) 이번 우리 관광의 주요 목적지는 프랑스 서부가 아니라 남부 지중해 연안이었기 때문에, 몽펠리에에서 비교적 가까운 카르카손만 방문하기로 했다. 처음 카르카손이라는 지역을 들었을 때, '그래 바로 보드게임' 어렸을적 친구들과 즐기던 그곳이 바로 떠올랐다. 로마 후기 제국 시대인 AD 200년대에 건축되기 시작해서 5세기에 새롭게 지어지고 프랑스 제국 시대에는 북쪽에서 침입하는 이슬람을 막기 위해 1200년대 다시 보강이 되었고, 이후 1400년대, 1600년대에 각각 보강이 되면서 지금의 터가 남았다고 한다. 도시를 성벽으로 둘러 쌓아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성으로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그 규모가 우리가 유럽 다른 지역에서 보던 성과는 규모가 다르다. 총 둘레만 3km정도 되는 이중 성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무너뜨릴 수 없는 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2편에서 인간 왕이 거주하는 백색의 성은 산을 끼고 있으며 침범할 수 없을것 처럼 생겼다. (하지만, 오크족들에 의해서 무너진다. ) 


반지의 제왕 2에 등장하는 하얀성

영화 속이 아닌 실제 세상에서 약 5미터 이상 높이로 둘러쌓여있는 성벽과 50개 이상의 와치타워를 갖춘 이 중성벽을 과연 침범할 수 있었을까? 


성 전체적인 조망도. 우리는 영어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참여할 수 있었다.


성이 처음 지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약 2000여년 전인데, 지금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춘게 된건 1850년대 한 건축가가 일생을 받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투어로 성 곳곳을 둘러 보면서, 2000년이 넘게 남아 있는 부분과(거의 없지만) 1000년 정도 된 벽들을 둘러 볼수 있었다. 세기를 넘나드는 노력의 흔적들이다. 


성벽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이어붙인 부분이 보이고 재질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10세기를 넘나드는 흔적들이다.


이전에는 성벽안에서 마을을 이루고 있었고, 16세기에는 성 외곽의 신도시가 발달하면서, 감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을 위한 음식점과 숙박시설 그리고 몇가구 정도 남아서 성안을 지키고 있다. 


성 안 거리 풍경. 목마탄 아이가 귀엽다.


성 밖의 신시가지 모습

카르카손 성(Cité de Carcassonne)을 한 눈에 다 둘러볼수 있는 포인트는 없다. (둘레가 3km나 되는 워낙 큰 성이기에) 하지만, 가장 좋은 뷰 포인트는 바로 Pont Vieux(옛 다리, 현재는 사람들만 지나다닐 수 있다.)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아닐까? 난 우연히도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가 아래의 달력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시 둘러보고 싶은 풍경이다. 


 

Pont Vieux와 함께 바라본 카르카손 성
Pont Vieux 모습

또 하나의 감상포인트는 저녁이 되면 성벽에 불이 켜지는데 이게 또 장관을 이룬다. 

낮과 밤의 색과 풍경이 다르다는 것은 잠시 지나치이게 아까울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불이 켜진 밤과 아침 해를 맞으며 바라본 성]


카르카손은 보르도와 툴루즈 지방에 가깝다 보니, 와이너리가 주변에 많다. 우리는 와이너리를 둘러볼 시간은 없었지만, 가까운 마트에 갔다가 저렴한 와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프랑스에 왔으니 와인은 저렴하게 (고급은 5~8유로, 보급형은 3유로 수준 ) 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성안에 식당들이 즐비한데, 미슐렝 추천 맛집을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유럽 여행 버킷리스트 - 미슐렝 레스토랑 즐기기(팁)


[ 3유로에 보르도 2015년산 와인을 마실 수 있다.]


프랑스 남부나 프랑스 서부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면 카르카손을 일정표에 넣는 것을 꼭 잊지 말자. 절대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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