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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주호 Aug 29. 2020

주디와 신비한 동물 사전-1편

 신비한 동물 사전 : Intro  


 ‘해리포터 시리즈’와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보면 다양한 마법 판타지 요소가 나온다. 그중에는 다양한 마법 생물들도 있다. 소설 및 영화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마법 생물들의 정보가 공개되었다. 이 마법 동물들은 특이한 능력과 생태를 가지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 동물 ‘니플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 영화를 4D로 본 적 있다. 4D 영화는 영화 내부에서 바람이 불면 관객에게도 바람이 불고, 의자가 움직이는 등 여러 특수효과로 관객이 영화에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마법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다시 마법 같은 건 없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단 하나, 마법 동물만큼은 현실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은 마법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나드 윌리엄스는 이런 말을 했다. ‘there is no psychiatrist in the world live a puppy licking your face.’ 강아지가 당신의 얼굴을 핥는 것은 최고의 정신치료라는 것이다. 동물은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아마 동물과 함께 살거나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고, 그들 각각은 경이로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세상의 모든 동물을 마법 동물이라고 불러도  것이다. 오늘은 실제로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들 중에서도 유독 신비해 더욱 마법 같은 몇몇 동물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큰바다쇠오리 : 내가 원조 펭귄이다


 큰바다쇠오리는 북대서양과 북극해에 서식한다. 보시다시피, 펭귄이다. 이 새를 발견한 웨일스 사람들도 이 새를 펭귄이라고 불렀다. 다만, ‘penguin’이 아니라 ‘pengwyn’이다.


큰바다쇠오리

  80cm 정도의 큰바다쇠오리는 날 수 없었고, 물속에서는 고속으로 수영하고 물 밖에서는 뒤뚱뒤뚱 걸어다녔다. 낮은 울음소리를 냈고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었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생활사도 우리가 아는 펭귄과 매우 흡사하다.

 이후 남반구에서 익숙한 ‘그 펭귄’이 발견되었고, 이 새를 닮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펭귄이란 이름이 붙었다. 북반구에도 펭귄이 산다니 신비한 사실이다!


 레이산뜸부기 : 엄청 빠르게 뛰는 새!  


 레이산뜸부기는 하와이 제도의 노스웨스트 하와이 섬에 서식하는 새다. 이 새도 날지 못하며, 15cm 정도의 크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다. 곤충이나 식물의 씨앗 등을 먹었으며, 날지 못하는 대신 엄청나게 빠르게 뛸 수 있다.


레이산뜸부기

 일각에서는 가장 빠르게 뛸 수 있는 동물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치타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몸 크기를 생각해 본다면 실로 신비한 일이다.


 황금두꺼비 : 진짜 황금색 두꺼비


  음식점이나 가정집 등 다양한 곳에서 재물운을 불러온다는 황금두꺼비 모형을 볼 수 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이 두꺼비는 진짜 황금색의 두꺼비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모형과 엄청나게 닮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모형 황금두꺼비
실제 황금두꺼비

 4~5cm 정도의 이 작은 두꺼비는 사실 수컷의 모습이고, 암컷의 경우 흑갈색 몸에 노란 테두리와 붉은 반점이 있다. 모형이 현실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신비함을 느끼게 해 준다.



 돼지발반디쿠트 : 토끼도 닮고, 돼지도 닮았어!  


 이 동물은 호주에 사는 돼지발반디쿠트이다. 몸길이 23∼26cm, 꼬리길이 10∼15cm 정도인 유대류이다. 발이 돼지 발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귀는 토끼 귀를 닮았다.

돼지발반디쿠트

 아기주머니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12일이라는 짧은 임신 기간으로 1~3마리 출산 가능한 신비한 동물이다.



 사전의 오류를 정정합니다  

 

 사실 본 <주디와 신비한 동물 사전-1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말머리에서 실제로 지구에 살고 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소개한다고 했지만, 사실 현재 지구에는 이런 동물들이 살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동물들이 영화 속 동물들처럼 허구의 동물은 아니다. 큰바다쇠오리는 발견 이후 식량 및 땔감으로 사용되기 위해 마구 사냥되었고 결국 1844년 이후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레이산뜸부기는 남획 및 태평양 전쟁의 여파로 서식지가 파괴되며 1944년이 마지막 기록이다. 황금두꺼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대우림 파괴 등의 이유로 1989년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돼지발반디쿠트 역시 1950년대 이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신비한 동물 사전이 사라지지 않도록  


 안타깝게도 이 동물들이 간직한 신비한 모습은 더 이상 지구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지구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남아 있다. 우리는 그 동물들 각각의 신비한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식지 파괴 등의 원인으로 종 하나의 신비한 역사가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 이 글은 2016년에 진행된 고등학교 교내 발표의 원고를 다듬은 것으로, 2019년 9월 4일에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비마이펫>에 업로드되었던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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