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NATABLE Aug 16. 2019

휴가철 여유로운 아침들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한 아침시간②

3박 4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아빠는 먼저 한국으로 갔다.

그 뒤를 이어 일본으로 찾아온 동생.

동생과 엄마 여자 셋이서 도쿄 아기자기한 빵집을 돌아다니며 아침에 먹을 빵을 사러 다녔다.

토큐 토요코센을 타면 나카메구로 다음다음 역의 学芸大学(학예대학) 역에 도착한다.

이 역은 나카메구로 보다는 조용하며 거리 곳곳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romi-unie라는 과자가게.

빵집이라고 하기보단 과자가 메인이며 이곳에서 파는 쿠키와 여러 종류의 수제 쨈이 내 지갑 문을 열게 한다.

이 날도 스콘 2개와 수제 쨈 그리고 탄산수에 타서 마실 자두 시럽을 사서 집에 왔다.

동생과 엄마 여자 셋이서 함께 한 도쿄 첫 아침.

맛있는 초당옥수수도 쪄서 먹었다.

옥수수는 사실 찜기에 찌는 게 너무 귀찮아서 랩에 돌돌 말아 전자레인지로 익혀 먹었다.

사실 이렇게 익혀 먹는 게 단맛이 도망가지 않고 제일 맛있다..

오늘의 아침 식탁

스콘 두 개, 자두 샐러드 , 초당옥수수 , 작은 파운드케이크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소소하지만 넉넉한 아침 식탁이었다.

스콘과 먹을 쨈은 두 종류.

파인애플 쨈과 복숭아 잼이었다.

쨈용으로 산 목재 미니 그릇 하나가 이사하면서 없어진 걸까..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샐러드는 자두와 베이비 리프만 넣어 올리브유와 화이트 발사믹으로 드레싱 하였다.

전자레인지로 익힌 초당옥수수는 알갱이만 골라서 버터와 소금 후추로 볶았다.

샤인 머스켓이 있는 아침 식탁

이 날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sudo라는 베이커리에서 사 온 맛있는 빵들과 포도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샤인 머스켓과 함께 한 아침.

sudo라는 빵집은 너무 유명해서 오픈 30분 전에 가서 줄을 서서 들어갔다.

30분 전부터 5명 정도 우리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10시 오픈 시간이 되자 우리 뒤로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더 줄 서 있었다.

빵맛은 일찍 와서 줄을 선 게 후회 없는 맛.

샤인 머스켓은 동네 슈퍼에서 구입.

항상 살 때마다 사악한 가격을 보고 망설이는 포도지만 한번 맛을 보면 이 달달한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이 날 샤인 머스켓은 반만 먹고 나머지 반은 냉동실에 얼려 저녁에 디저트로 먹었다.

차갑게 해서 먹으면 더욱더 맛있는 포도.

아침용으로 사 온 빵은 크로크 무슈, 소시지 가지 빵 , 슈가 토스트.

크로크 무슈는 크리미 한 치즈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정말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

소시지 빵은 구운 가지와 그 밑에 숨겨진 매시트 포테이토까지 이전에는 먹어 보지 못한 소시지 빵의 맛이다.

슈가 토스트는 우리 앞에 줄 선 여자분들께서 대량으로 구매해 가시기에 따라 사보았다.

역시나 겉은 바삭 안은 촉촉 달달한 슈가 토스트는 왜 인기가 많은지 한입 먹은 후 알게 되었다.

romi-unie에서 사 온 또 다른 시럽.

홈메이드 자두 시럽인데 빙수 위에 시럽으로 뿌려먹거나 탄산수에 넣어서 주스로 마시기도 한다.

탄산수와 섞었을 때의 코랄빛이 도는 오렌지 색이 너무나도 이쁘다.

더운 여름 외출하고 집에 돌아와서 만들어 마시기에 딱이다.


Writer info.


매거진의 이전글 나른한 휴일 아침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