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Aug 23. 2024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

Photo from Getty-Images



1. 은둔하고 싶습니다


Photo by Mario Dobelmann on Unsplash


저는 아주 비-정치적인 사람입니다. 적어도 비-정치적이고 싶어 합니다. 

개인적인 이유로도, 직업적 특성 때문에라도, 학문적 기반에서도...

직업적 활동 자체가 정치와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특정 이념이나 정파에 국한되지 않는 지극히 한 개개인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해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회 심리학 등에서는 정치적 행동과 같은 사회적 행동에 관심이 있으나 제 전공은 지극히 개인 초점적 접근을 중시하다 보니 의도적으로라도 (제 내담자와 고객분들을 향한) 개인 중심적 접근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 배경을 가진 제가 당당하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논할 때가 있기는 합니다. 

해당 이슈가 제 내담자분들과 고객 및 구독자분들의 정신 건강에 현저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우울과 불안, 또는 분노 등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발할 때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상담하거나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 저 역시도 해당 이슈에 대해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여 그분들의 정신세계(?)와 심리적 상태에 맞추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슈들은 아주 다양하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 판단이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핫한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논의와 관련된 글은 아예 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는 무정부주의자도 아닙니다. 

저는 소위 6.10 세대로써, 1987년도 6.10 민주항쟁 때 학교보다는 종로와 을지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청바지에 청자켓을 입은 백골단의 무자비한 폭력에 도망 다니며 최루탄에 몇 번씩 기절하기도 했던 세대입니다. 

그보다 어린 시절에는 5.18 민주항쟁(1980년도)을 TV로 보았으며,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잘못된 독재자의 행동을 동시대에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그에 따른 개인적인 가치관과는 별개로 오직 제 고객/내담자/구독자들만을 위한 무색무취의 마음건강전문가가 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은둔하고 싶습니다. 



2. 독도는 이제 일본 땅이 될 것 같습니다


Photo from 외교부


그런데 최근에는 은둔하고자 하는 저를 자극하고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정의감과 긴장감이 부쩍 드는 이슈들이 자꾸 생겨나는 듯합니다. 

특히 광복절을 맞이하여 몇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당황스러운 일들이 발생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사회적 대립과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광복절은 온 국민이 일제의 부당한 침략을 극복한 우리의 민족정신을 되새기며, 외세의 부당한 침략에 나라와 국민 정신을 빼앗기는 수치스러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유관순 열사와 백범 김구 선생님, 그리고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등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국가의 독립과 주권회복을 위했던 분들에게 다시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날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적 태도를 보통은 '민족정신'이라고 부르며, 이는 한 국가와 국민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부속 지역으로써 일본인들에게 하층국민 대우를 받고 있었을 것이며, 우리의 5천 년 한민족의 민족정신과 유구한 역사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 현재, 제가 반백년? 가져왔던 생각과 신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키고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김구 선생님을 철저하게 일본의 일장에 서서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는 책이 버젓이 발간되었습니다.

일본이 미개했던 우리 민족을 개화시키고 근대화를 해주었으니 감사해야 한다고 일본 총독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을 달고 있는 대표적 공영방송에서 광복절날 첫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오는 일본 오페라가 방송되며, 4.19 혁명의 원인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다큐 영화도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지하철 역에 있던 독도 모형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정부의 공식문서와 여러 자료들에서 독도가 사라지면서 조만간 우리나라 안에서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게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3. 내가 친일을 하지 않는 이유


Photo from 세계일보. 혐한시위 모습


세상 일에 대해 사람에 따라서는 개인의 입장이나 주관에 의해서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88 올림픽을 유치하고 한강 주변의 88 도로를 만드는 등 나름대로의 업적이 있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업적이 있다고 해서 업적을 갈음하고도 남을 정도의 엄청난 잘못을 모두 덮어버릴 수는 없는 법이며, 아무리 탁월한 업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수부대를 앞세워 국민을 발포하고 학살한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잘못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깊이 있는 반성과 사과 없이 당시 받은 비자금들을 뒤로 빼돌려 자기 자식들만 호의호식하며 산다면 그것 역시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근대화를 가져온 점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잘한 점이 있다고 해서 우리의 꽃다운 소녀들을 위안부로 데려가 겁탈하고 우리의 청년들을 강제 징용하여 노예처럼 부린 점들을 용인하고 용서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게다가 그들의 잘못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반성 없이 '너희들은 원래 미개한 민족이었어!'라고 말하며 '우리가 너희를 개화시켜 주었는데 왜 감사하지 않니?'라고 비난하는 꼴 까지는 못 보겠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하게 관조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고자 하는 사람이 보더라도 이건 아닌데 싶을 정도로 당당하게 친일을 넘어서서 숭일(崇日)하는 걸 보면서 진지한 문제의식이 듭니다. 


마치 학교 폭력 가해자가 사과는 억지로 & 대충 형식적으로 하면서 피해자에게 '네가 맞을만한 짓을 해서 내가 정신 차리라고 때려준 거야!'라고 말하거나 '그래도 내가 빵셔틀을 꾸준히 시켜서 네 몸이 튼튼해졌잖아! 그럼 감사할 줄 알아야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상처받은 마음에 '제대로 사과해 줘!'라고 말하니 '하.. 사과할 만큼 했잖아! 왜 자꾸 내 마음에 부담을 주는 거야? 너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심지어는 같이 맞으면서 빵셔틀을 했던 피해자 친구가 '그래 너 가해자가 저 정도 사과했으면 된 거야! 그렇게 끝도 없이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네가 선을 넘는 거야!'라고 거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혹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알았어! 미안해! 됐지?'라고 하면서 '그래도 내가 너 뽑아줬잖아! 그럼 감사하는 마음도 있어야지!'라고 하던가 '그래도 내가 그 정도 너 갈구고 괴롭혀서 이 정도 큰 줄이나 알아!'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사하는 마음까지 요구하며 자신도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하여 한때 같이 괴롭힘을 받던 피해자 중 몇 명이 '그래 맞아! 나는 그래도 업무를 가르쳐주심에 대해서 감사해!'라고 하며 오히려 가해자의 잘못된 행동을 감싸는 수준을 넘어서서 찬양(?!)하는 수준까지의 충성심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제 안에 부정적 감정을 키우며 분노감을 쌓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혐일도 하지 않으나 적어도 일본의 진지한 문제의식에 기반한 사과와 그 사과에 따른 제대로 된 대응 행동을 보이기 전까지는 적어도 친일이나 숭일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4. 이미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습니다


Photo from Getty-Images


저는 현재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더 큰 도덕성과 엄격한 행동 규범이 요구되는 지도층의 공정과 상식은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정부 이전 전 정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현 대통령을 스타로 만든 사람은 전 정부입니다. 

그리고 전 정부가 정권을 빼앗기게 된 것도 현재의 여당이 잘했다기보다는 민O당 내부의 적 때문인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 같은 한물간 노땅 소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몇 안 되는 맑은 이슬과 같은 진정한 정치인으로 존경했던 노회찬 의원의 명성에 편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노동자 정당을 유지하지 못한 정O당과 심O정 대표에게는 깊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이와 같은 복합적 요인들 속에서 선거 유세 방송에 손바닥에 '王'자를 당당히 적고 나온 샤머니즘적 대통령에게는 아예 기대도 없었습니다. 


여당이나 야당 모두에 대해서 비판적이기도 하고 현 정권에 대해서도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아예 실망도 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은 합니다. 

같은 법인카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모 방송사 대표는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탈탈 털어내고, 누구는 수많은 법인카드 의혹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은 커녕 방송 관련 위원회 장으로 버젓이 임명되었습니다.  

외국의 마약 카르텔 영화에서 마약왕들이 권력자와 결탁하여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마약을 유통하여 이익을 나누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졌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청년들이 군대에서 부당하게 유명을 달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하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지휘관과 이런 지휘관을 보호하는 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일들도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가려져야 하겠지만 조사 과정 자체부터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며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몇 이슈에 대해서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철저한 검증보다는 투명하지 않은 편향된 조사와 보이지 않는 권력의 힘이 이미 작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이미 공정과 상식은 무너진 것입니다. 

오히려 숨겨진 권력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라는 프레임으로 재조명하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고 설명이 되는 작금의 현실은 그동안 그렇게 믿어왔으며 지키고자 했던 공정과 상식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는구나라는 허탈함을 느끼게 합니다.  



5. 국민은 개돼지인가?


Photo from 뉴스프리존의 카드뉴


(사진 원본 출처. https://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24)


영화 내부자들에는 '국민은 개돼지'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극 중 유력신문사의 논설위원이 비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린 기업총수에게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 하러 개 돼지한테 신경을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쾌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위정자들이 하는 짓을 보면 정말 국민들을 개돼지 수준으로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나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개소리"를 해서 당선된 후에는 "배고픈 돼지"들처럼 자신들의 이익 만을 위해 탐욕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주 편안하게 쉬운 방법으로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책망합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라고 뽑아 주었는데,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하지 않는다고 그들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막상 국민들은 국민들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정치인들의 편 가르기에 놀아나 서로를 비난하고 혐오하며, 자신이 지지하는 "개소리"를 하며 "돼지 같은 탐욕"에 가득한 정치인들을 무조건 지지하기도 합니다. 


결국 국민들 스스로 "개돼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민주시민이 될 것인가는 선택입니다. 

현재의 여당이건 야당이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위탁한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대한 감시자 역할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비록 한 명 한 명의 국민들은 미미한 영향력의 소시민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모여서 이 나라를 이끄는 주체라는 점을 우리 국민들 스스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6. 세상이 변했습니다


Photo from Getty-Images


세상은 변했습니다. 

1987년도 6월 달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니며 국가가 행사하는 권력과 폭력이 국민을 고통받게 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17년에는 많은 국민들이 촛불 하나씩을 들고서도 정권을 바꾸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모두의 여러가지 삶의 영역에서 일어났으며 회사나 개인 모두 차원에서 아주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곳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대 놓고 뒷돈을 챙기면서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폭언과 더불어 청소와 빨래를 시키기도 하며, 정말 소중하게 몸을 다루어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해병대 훈련으로 통한 정신교육을 시켰다고 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체육관련된 협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가혹행위 및 얼차려로 입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쓰러져 사망케 하고 언론에 부각되기 좋은 대민지원을 통해서 자신의 영달을 얻고자 했던 지휘관의 무리한 입수로 희생된 장병의 넋조차도 제대로 위로해주지 못한 채 문제를 축소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집단도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나 이슈는 사회적 분란과 대립을 초래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동안 쌓여 왔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잠시 불편하다고 덮어버리거나 회피한다면 우리는 후일 더 큰 희생과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7. 어떻게 해야 하는가?


Photo from Getty-Images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별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투표는 끝났으며 국민들의 선택도 종결되었습니다. 

그럼 이대로 그냥 방치하고 당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일단 저는 현 시국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진지한 글을 쓰는 것으로 작은 노력 하나를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87년도에 종로와 을지로를 뛰어다니던 시절의 감성을 재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작금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정서적인 불안정과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저의 고객과 내담자분들을 최선을 다해 돕는 것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화가 나요!'라고 말씀하시는 고객에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덜 화가 나는 방법과 더불어 무책임하고 성숙하지 못한 권력으로부터 오는 무기력감과 분노를 다루고 해결하는 방법을 돕습니다. 

이에 더하여 '당신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건강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도 분명히 맞습니다!'라고 말해주기도 합니다. 


정치인들만 문제이고 사회적으로는 건강한 나라는 없습니다. 

역으로 보면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합리적이고자 노력하는 국민들이 만든 나라는 일부 몰상식한 정치인들이 망칠 수 없습니다. 

개인으로 놓고 보고 큰 영향력을 미치기 힘들며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며 참고 있으나 어느 순간 힘을 합치게 된다면 그 어떤 정치 세력도 국민을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정신을 기반으로 우리는 독립을 쟁취하였으며, 민주화를 이끌어 냈고, 지금과 같은 건강하고 성숙하려고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 좋을 듯합니다. 




오랜만에 대 놓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제 의도는 지극히 비-정치적이며, 어느 누구의 편을 들거나 탓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관조하는 입장에서 오늘의 우리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괜히 엄한 글 올렸다가 특정 집단에서 좌표라도 찍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더불어 혹시 검찰이나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 제 구독자 10%나 많으면 20%는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ㅠㅠ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자체가 우리 사회가 아직도 건강해져야 부분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과 관점들이 건강하게 표현되고 교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나와는 다른 의견과 관점이라고 하더라도 성숙하게 수용하고 성숙하게 논의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우리 사회와 나라에 대한 건강한 걱정과 성숙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직도 해병대 훈련이라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