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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유튜브 알고리즘이 중요한 삶의 화두를 던져 주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음악을 틀어놓고 일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특별히 내용에 집중을 하는 것은 아니며 적당한 'White Noise' 정도의 기능을 해주는 자극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그 와중에 가끔씩 생각지도 않았던 보석 같은 힐링 드라마를 발견하게 되거나 신선한 글쓰기 재료를 얻기도 한답니다.
오늘, 우연찮게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의뢰한 '여행'을 하면서 주인공(공승연 扮)이 경험하는 자기 성장 드라마입니다.
여러 가지 감동 사연들과 힐링 포인트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마음에 남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
유준상 배우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AI에게 했던 질문이기는 하지만..
이 질문은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항상 마음에 품고 사는 자신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일 것입니다.
1. 누구나 안 괜찮다
'행복 심리학' 강의를 하게 되는 경우, 청중들에게 질문을 드립니다.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이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도 행복을 원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또는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행복'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지거나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한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복이 아니라 물질적 조건이나 다른 사람이 가져다주는 행복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것'을 행복이라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는 가장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비합리적 신념과 기대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정말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경우가 한 때라도 있었던가요?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공포이자 두려움이었을 것이며, 이후의 삶도 끊임없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고난의 과정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정말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나름대로의 근심과 걱정이 있을 것이며, 가진 것이 거의 없어도 마음은 행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이란 누구라도 안 괜찮은 일들이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인생의 리얼리티입니다.
2. 그래도 괜찮은 척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네 가지의 근원적인 감정, 즉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을 지칭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의 삶이란 기쁨이나 즐거움 등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노여움이나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습니다.
우리 삶은 그 과정에서 네 가지 감정이 교차하며 나타납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네 가지 감정 중 상대적으로 특정 감정을 더 많이 & 자주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관계와 활동 속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거나 드러내더라도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 감정들은 표현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노여움이나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쉽게 드러나지 않거나 숨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부정적 감정들은 드러내는 경우 여러가지 부차적인 문제들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즉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단지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려고 노력하며 아프고 힘든 감정들은 참거나 숨기면서 사람들 속에 어울려 살아갈 뿐입니다.
3. 당신의 초점은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가?
그러나 사람이 모든 감정을 모두 잘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경험에 따라서 자신의 "기본 감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여러 가지 감정 중에 주로 경험하는 감정의 종류나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쁨이나 유쾌함을 주로 경험하는 사람은 아마도 긍정적이고 개방적이며, 밝고 유쾌한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반면 노여움을 주로 경험하는 사람은 아마도 예민하고 공격적이며, 불만 가득한 투덜이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슬픔을 주로 경험하는 사람은 아마도 차분해 보이기는 하나 왠지 힘이 없고 매사에 부정적이라고 생각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서 자신이 주로 & 자주 경험하는 감정의 종류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감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예 경험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기쁨이나 유쾌함과 같은 긍정적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어떤 이는 노여움이나 슬픔 등 부정적 감정을 회피 또는 부정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나 패턴, 혹은 과거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특정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살거나 혹은 특정 감정은 회피하고 억압하도록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희로애락, 인간의 근원적인 네 가지 감정 중 어떤 것이라도 특정 감정에 치우쳐서 경험하거나 특정 감정들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닙니다.
그 내용에 따라서는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4. 균형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긍정적인 감정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옵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기반한 성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궁극적으로 종합적인 행복감을 더욱더 경험하게 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심리적인 불안정을 가져옵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자기 존중감의 저하와 더불어 심리적 에너지나 활력의 감소를 유발합니다.
그 결과 대인관계상 불편감과 갈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체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항상 건강한 사람은 없으며, 가끔씩 나타나는 신체적 문제나 증상은 건강에 대한 각성과 적극적인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노여움이나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도 인식하지 못했던 심리적 어려움이나 불편감을 인식하도록 하며, 적극적인 해결과 개선을 통해 보다 건강한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즉, 희로애락과 같은 긍정적 및 부정적인 감정을 인간 삶에 뺴 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가 맞습니다.
다만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간의 적절한 균형과 관리가 필요할 뿐입니다.
5. 항상 미래를 꿈꾸라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은 현재 내 상태에 관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 "미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의해서 만들어진 '현재'의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화두입니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 필요하며, 때로는 만족이나 성취감과 더불어 후회나 반성도 하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목표가 필요하나, 과거와 현재가 없는 미래는 공허한 꿈과 헛된 희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오늘의 "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평가는 과거의 과오를 정산하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필수적 단계입니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을 통해 오늘의 나를 점검하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의 나를 꿈꾸시기 바랍니다.
5년이나 10년 후 다시금 스스로에게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을 했을 때, 어떤 대답을 하고 싶은지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6. 당신의 미래가 오늘의 당신을 괜찮게 만든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에 '아니, 안 괜찮은 것 같아..ㅠㅠ'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안 괞찮음'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개선 노력에 집중하면 됩니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에 '음.. 네!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괜찮음'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칭찬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과 동기가 될 것이며, 후일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더욱더 '괜찮음'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다면, 오늘의 '괜찮음'도, 혹은 오늘의 '안 괜찮음'도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위한 노력을 하는 동안에는 '괜찮음'은 '더 괜찮음'을 만들어 내며, '안 괜찮음'도 '괜찮음'으로 바꾸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삶의 한 과정입니다.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내가 만들어가는 삶의 결과가 어떤 것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내 삶의 태도와 노력은 "나 이대로 괜찮은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떤 것이건 삶의 과정 속에서는 반드시 필요했던 "괜찮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fAWsFTNqXw&t=4134s
https://brunch.co.kr/@mindclinic/47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988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