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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티에듀 Jun 13. 2019

20년 뒤 직업의 모습은 어떨까?

로티 교육의 차별성 #3.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한 교육

근래에 미디어에서 “문송합니다”라는 속어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송합니다”는 문과생들을 나타내는 ‘문과’와 ‘죄송합니다’의 합성어로 문과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적 농담을 이해 못하거나, 이과생들에 비해 현저히 취업률이 떨어지는 상황을 스스로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요즘은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이과가 취업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알기에, 모두 이 블랙 유머에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이과, 특히 공학이 그렇게 좋은 시선으로 보이지는 않았나 보다.

우리가 아는 ‘공돌이’는 사실 70년대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었다. 이 의미가 확장되어 공고나 공대를 다니는 학생을 낮잡아 부를 때도 사용되었다. 해석하자면, 촉망받는 직종과 학문은 그 시대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가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그 대우 또한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년 뒤 사회에서 나타나는 직업의 모습과 필요한 역량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정복되는

전문지식의 진입장벽


우선,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모습과 그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사’ 자로 끝나는 직업들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존경받아 왔는데, 이런 직업들이 누려왔던 특권의 배경에는 지식의 전문성으로 비롯되는 진입장벽이 있다. 아무나 쉽게 그 학문을 접하지 못하며, 접하더라도 그 전문성이 학위, 고시, 자격증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발휘되기 때문이다. 좁은 문을 뚫고 나온 전문직은 사회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했고 높은 연봉의 직업이 되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전문직들의 아성도  옅어진지 오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19년 1월 말 기준, 과잉 공급으로 인해 변호사 1인당 사건 수임 건수는 1.2건에 불과하고 국내 신입 인턴 변호사의 평균 월급은 세전 150만 원가량으로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의료계 또한 상황은 좋지 않은데, 지난해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동네병원)의 개업 대비 폐업률은 60.2%에 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단순업무나 간단한 계산의 정확성은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보다 월등하다. 전문지식의 정확성으로만 보자면 인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고 정확하다. 주로 신입 변호사가 하는 법률, 판례 리서치 업무를 IBM이 개발한 AI변호사 로스가 처리한다면, 초당 1억 장의 판례를 검토해 사건에 적절한 판례를 추천하는데 20~30%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찾고자 하는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에 대한 진입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 또한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융합이 필수가 되었다.  하나의 전문성을 고수하기보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빠른 학습곡선(learning curve)을 가진 인재가 선호되는 이유다.

시공간을 넘어 유튜브로 미적분을 공부하고, 기술과 공유경제를 융합하여 세계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숙박 예약(에어비앤비)과 택시 호출(우버)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고소득 직업의 근간이 되었던 전문지식은 더 이상 전문성과 고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공공재가 되었다.




기술을 넘어

새로운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


기계가 인간의 단순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직업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인간은 인간다운 다양한 직무와 직업을 창조하고 누리게 될 것이다.

기계에는 없는 인간만의 힘이 있다. 바로, 무한한 욕망(Unlimited Wants) 의한 새로운 연결과 융합이다.

경제학에서는 2가지의 전제를 바탕으로 수요공급곡선을 설명한다. 즉, 유한한 자원과 무한한 인간의 욕망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으로서, 제한된 자원 안에서 끝없는 것을 원하면서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계는 단순히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율성과 계산 자체에 집중되어 있다면, 인간은 제한된 선택지들을 활용하면서도 무한한 욕망을 포착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는 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사회의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이런 능력은 어떻게 함양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지점에서 로티의 '미래역량'교육이 시작되었다.

공동체 의식 함양과 문제기반 학습(Problem-based learning)을 통해 청소년들은 스스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이를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인간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때 방면으로 쪼개어 생각해보고 전혀 다른 요소들을 다양하게 섞는 시도를 통해서 틀을 깨고 새롭게 가공하는 도전을 반복하게 된다.

실로 인간에 대한 풍부하고 심층적인 이해야 말로 기술혁명이 범람하는 시대에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로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통해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 연결과 융합이 수없이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우리는 기술의 발전 자체에도 노력을 기하되, 이 가치를 누리는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와 그 욕구를 이해해야만이 미래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존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로티 생존에 필요한 미래역량 함양과 동시에 기술이 남용되지 않게 수호하고 인간에게 이롭게 활용되는 방향으로 리드하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주력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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