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수월하게 해결되면 참 좋겠지만, 인간에게는 언제나 시련이 닥친다. 그 시련은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실패일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런 순간에 사람은 무너지거나 회피하기 쉬운데,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툴툴 털고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설사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유쾌하고 즐겁다. 이번 이미지 7화에서는 방금 언급했던 호감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면모인 자신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전에서는 자신감을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 전망까지 내포하고 있다. 자신감의 정의와 우리 주변에 있는 긍정적인 사람의 특성을 통해, 긍정성과 낙관적 태도가 자신감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긍정은 좋지 않은 순간에도 나에게 도움이 되고 이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사고방식이다. 어떤 결과나 순간이 설사 좋지 않을지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성장하고자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낙관은 앞으로의 일 따위가 잘될 것으로 여기며 미래를 전망하는 태도인데, 맞닥뜨린 일이나 사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긍정과 낙관이 좋은 태도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런 사고가 왜 중요할까? 어떤 위기나 실패 앞에서는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것이다. 긍정과 낙관이 습관화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에 강하게 매몰되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짜증과 불안을 동반한 감정적인 반응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긍정과 낙관을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나에게 이로운 방향이 없는지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난관을 헤치며 자신감도 얻고 성숙해지면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 나가게 된다.
앞서 긍정과 낙관이 습관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이런 자질들을 훈련을 통해서 길러낼 수 있다. 로티 캠프 속 “진주를 찾아라” 세션에서는 청소년들이 본인의 아픈 순간이나 실패한 경험을 ‘때문에’ 문장으로 적고 ‘덕분에’ 문장으로 바꾸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다.”에서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꿔, “엄마의 잔소리 ‘덕분에’ 방을 청소하는 습관이 생겼다.”라고 바꿔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청소년들은 당시의 감정이 어땠는지 스스로 수용해보면서도, 그 시간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긍정적인 의미부여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혼자 해보는 긍정성 훈련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을 그런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미디어나 도서에서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읽어보거나 주변에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 사고 습관을 들일수록 급격하게 발달하는 마음의 근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다양한 역경과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정신적 힘인데, 쉽게 생각하면 마음속 쿠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도 간혹 실패를 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체면과 성공에 비해 초라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감정에 매몰되어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얼마나 잘하는가’ 보다 ‘얼마나 수월하게 툭툭 털고 일어서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시련의 크기와 상관없이, 어떤 시련에도 의미부여를 통해 더 큰 배움과 가치를 얻어 성장하는 힘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이런 긍정적 사고가 몸에 밴 사람들은 시련의 순간에도 건강한 의미부여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뛰어 올라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 훨씬 성장하게 된다.
실패가 한두 번이라면 회복탄력성을 통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겠지만,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실패 앞에서는 그 누구도 계속 도전하기 힘들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통해 긍정성을 가진 사람들의 회복력을 알아보았다면, 그릿(GRIT)은 그들의 지속성, 즉 투지를 보여준다. 그릿(GRIT)은 “Growth mindset(성장 마인드셋), Resilience(회복탄력성), Intrinsic motivation(내적 동기), Tenacity(끈기)”의 줄임말이며, 단어 그 자체로는 이를 꽉 문다, 또는 끝까지 마음먹은 일을 해내는 집념이나 끈기를 의미한다. 그저 잘 될 거라는 장밋빛 미래만 그린다고 그것이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긍정적인 전망과 동시에 집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그릿이 함께 있을 때, 꿈꿔왔던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 말투, 목소리, 자세 등을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모방하고 자신과 일치시키면서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의 경향을 띤다. 그래서 스스로를 긍정적인 사람들과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이 긍정성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어떤 어려움에 닥쳤을 때, 주변 사람들이 주는 정서적 지지(“괜찮아”)와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시선은 부정적 감정을 쉽게 몰아내고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사람들 역시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본인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이미지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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