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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 May 23. 2019

나의 높은 생산성을 위해 오늘 꼭 해야 할 일

오늘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목록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최대 잘 활용하고 싶은 마음과 꼭 해야 할 일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철저한 계획을 하고 실천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끊임없이 일하다가 보면, 내 지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녹초가 되도록 우리 자신을 혹사하며, 극도로 피곤할 때까지 일하는 것을 명예 훈장으로 여기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22인의 명사와 함께 하는)>


'휴식시간은 안돼!'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내 시간 중 충분히 휴식시간은 가능하지만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녹초가 되로록"까지 일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녹초가 되면, 겨울잠을 자듯 몰아서 잠을 자고 '난 쉬었어'라고 하며 나 자신을 위로한다. 그렇게 휴식을 무시하고 한 일들은 성과가 있었을까?



쉬지 않고 일하면 더 할 수 있다!?

옛말에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를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오래 진득이 앉아 있어야 공부도 일도 잘한다는 것이다. 한 뉴스 <미녀 변호사 김지수 한 방 합격 비결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라는 기사에서도 그녀의 합격 성공은 하루 12시간씩 공부한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꾸준함'이 척도가 '꾸준히 앉아있기'로 해석되는 듯하다. 나 또한 컴퓨터 앞에서 계속해서 일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생산성 추적 소프트웨어 데스크 타임 (DeskTime)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10퍼센트들의 공통점은 효과적으로 휴식을 취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한다. 가장 효과적인 일과 휴식의 황금비율은 평균 52분 일하고 17분 휴식이다 (다니엘 핑크, pg. 75).


52분 일하고 17분 쉰다는 말인가? 5분도 아니고 17분을 매 52분마다 쉰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어떤 한 문제나 과제에 쉬지 않고 매달릴 경우 목표가 무엇인지 보지 못하고 단순 노동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타성화(habituation) 과정을 겪게 된다. 또 다른 사례로 덴마크 국제표준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시험 보기 전에 20~30분 정도의 즐거운 휴식을 시간을 가진 학생들이 성적이 올라갔다.


쉬지 않고 일하면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모든 일에 적당한 휴식을 통해 타성화 과정을 막고 생산력과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다. 꾸준히 앉아 있기 말고 꾸준히 쉬는 것이 생상력과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오늘 꼭 해야 할 일: 휴식

휴식, 이제 내 해야 할 일 목록에 적어본다. 해야 할 일 목록에 휴식을 넣는 건 어색하다. <언제 할 것인가>에서 세 번의 휴식으로 시작하고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오래 취하는지 그리고 무엇으로 할지 목록을 적으라고 제시한다.


나의 휴식 목록:


나푸치노 (nappuccino): 하루 중 가장 최저점이 언제인지 알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알람 25분을 맞추고 낮잠 자기.

체력적으로 가장 최저점이 되면 낮잠을 자기보다 늘 커피를 마셨다. 그래서 낮잠은 어린아이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에 따르면 낮잠은 단기 기억력과 연상 기억력을 높여준다. 그리고 몰입의 강도로 증가시킨다. 나의 가장 최저점에 커피로 버티기보다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낮잠을 청해보아야겠다.



걷기: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자연을 느끼기

아침시간 커피 마시기 전에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다. 아침이 어렵다면 점심을 먹은 후 잠깐 짬을 내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 어떨까?



깨어있는 동안 집중하기! 50분 10분 룰

알람을 맞추어서 50분 일하고 10분 쉬기. 10분 동안 잠깐의 스트레칭과 물 마시기. 매 50분 마다 10분을 쉬는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쉬고 다시 시작하자.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일의 성과를 위함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나에게도 남은 긴 여정을 위해 휴식을 넣은 '오늘 꼭 해야 할 일' 목록이 필요하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낮잠을 내 하루 일과에 적용시키는 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하나씩 시도해보고 싶다. 1시간 중 작은 5분이라는 휴식시간을 시도로 시작하여, 쉼을 누려보자. 오늘 꼭 쉴 거지?





씽큐베이션 1기 선정도서

생각이 함께 자라는 공간, 함께 묻고 함께 깨닫는 곳, 물음이 깨달음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공간 '씽큐베이션'!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대교와 체인지그라운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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