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잡을 때 2시는 부담스럽다.
점심을 먹는 약속이 아니고서는 조금 이르다 싶은 생각이 들거든.
4시는 뭔가 초조하다.
그러다보니 3시가 좋다.
블로그로 나의 일상을 기록해보고자
오후 2시 알람 설정을 해놨다.
무엇이든 생각이 나면 기록하고자 했었다.
그런데, 급행 열차에 올라탄듯 맘만 급해지고 말았다.
오후 2시에 어떤 글이든 '발행'이 될 줄 알았는데,
급행 열차에 올라타곤 이내 곧 잠들듯이
알람만 확인하곤 불편한 맘 반 + 나름의 알람용시간 반
이렇게 확인만 하곤 지우기만 번거로워졌다.
그래서 결론은 2시 알람이 시작되면
그 때부터 무언갈 써서 3시에는 무조건
올려야겠다는 나의 약속을 한다.
마치 어린왕자처럼,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거야.
오늘도, 역시나, 또 한번, 매번, 계속, 종종, 하고 만다.
그래서 여긴 3시방이예요
3시에 만나요 우리
(급끝나는 기분은 기분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