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것이 우리 삶과 닮아 있는 듯해.
좁은 건물 틈새 사이사이로 해가 비집고 들어오는 바라나시 골목길은 모퉁이 지나 어떤 장면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멈출 수 없이 걷게 된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을 맞이한 소녀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신기한 외국인을 발견한 호기심 많은 소년이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어주길 기다린다.
매일매일이 반복인 것 같은 일상에서 한 번씩 예상치 못한 만남이 삶의 큰 부분을 바꾸고 있다. 문득 삶이 바라나시 골목길과 닮았다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