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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만 아는 여행지 Sep 04. 2020

첫번째 여행 : 설레고, 두려웠으며, 또 다시떠날 여행


"그럼 나도 이렇게만 하면 되는거야?"

"각 보험사마다 장단점이 있어, 그래서 형 나는 지금 느끼는 최적의 대안을 줄거지만 형이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


# 오랫만에 만난 사람에게 의도를 가지면서도,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자연스럽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제 의도를 자연스럽게 꺼내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비록 보험사기(보험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이 많기에)를 막아주는 일을 하더라도, 보험이란 이야기를 단 하나의 거부감도 없이 꺼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금융권에 입사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험사는 아니지만 보험 이야기만 꺼내더라도 지인이 제게 '내게 영업하러 왔구나' 그리고 지인을 잃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두려웠으니까요. 제가 부자연 스런 얼굴을 하니 지인은 단 번에 알아채더라구요. 


"나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연락 안하다가 연락와서 어떤 거 요구하는 애들은 정말 이해가 안돼."


첫 상담은 이렇게 끝나는 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숨기고 싶은 것을 그 분은 이미 알아채셨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 싶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으나 무의식적으로 이 자리를 옮기고 이 상황을 만회해야만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형님 카페로 옮길까요?"


#. 나는 왜 이 곳에 왔는가.


6개월간 다른 직장에 다니며 '내가 실력을 키우면서도 가치롭게 할 수 있는 일인가?'를 고민했습니다. 비록 '보험', '지인들의 인식'이라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있었으나, 직접 상품을 써보며, 제가 원하던 올바른 상품으로 고객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도 누릴 수 있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용기내어 사직서는 내고 저는 이 곳에 왔어요. 10년 후를 그리면서 말이죠.


생각처럼 상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저는 제가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보험 사기를 막아주는 일을 해요' 라고 했을 때, 카페 옆자리 있던 손님들, 점주,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인이 저를 색안경을 쓰고 볼 그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큰 목소리로 무슨 일을 하는지,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진정성있는 제 이야기가 통했던 걸까요.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남들에게는 쉽게 꺼내지 못했던 자신이 아프던 이야기, 부끄러워 말못했던 미래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제게 털어놓았습니다.


#. 여행을 잘 떠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오늘 상담했던 분은 통풍대상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솔직하게 저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생명, 손해 보험을 밸런스 있게 가입을 해야 한다는 아는 점만 말씀드렸고, 나머지 부분은 공부해서 알려드리겠다 말씀드렸습니다.


9월 말 다시 한 번의 상담 약속을 잡았으며 저는 그 동안 더 좋은 퀄리티의 상담을 위해 '병의 종류' '어떤 보험에 속하는지'에 대한 기본기를 채우려 합니다.  


설레면서도, 두려우면서도, 또 다시 떠날 여행

조금 더 준비하여 다시 떠나보겠습니다.


- 첫번째 여행(광명에 거주하는 33세의 라이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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