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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평범양 Dec 07. 2019

#. ‘82년생 김지영’, ‘91년생 김00’

‘82년생 김지영’은 스크린이 내려간 뒤에야 그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82년생 김지영씨와 나는 9 차이가 난다.


나는 비교적 남녀차별 없이 컸고, 이에 따른 압박이 덜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9년이 차이나는 ‘91년생 김 00’이 되었다.


웃으며 이야기한다. 아이를 갖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뉜다고.


 전의 나의 인생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다면,  이후의 인생은 누구의 것도 아닌 공유재가 되어버렸다.


결혼 이후엔 아이를 낳기 전부터 아이를 낳은 직장맘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사회의 인식이 어떤지,  회사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은 이후, 대부분의 여성은 아이를 제대로   없는 환경과,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여성은 ‘엄마의 직장생활로 아이가 불쌍하게 되었다라는 인식에 얽매여 결국엔 그렇게 쌓아놓았던 자신의 꿈을 내려놓게 된다.


 역시 미래의 내가   들을 그렇게 생각하며 바라봤었다. 동시에 나의 이야기가 아닌 양 연민했었다..


, 나는 몰랐을까.  우리는 외면했을까.


방송인 박지윤 씨는 인스타그램에 육아하지 않고 어디를 다니느냐는 댓글에 ‘당신 딸에게 꿈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하라라는 대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어릴  나는   꿈이 있었는데,   꿈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나는 아이가 깨는 6시 반에 같이 일어나 분유를  것이다.


그리고, 청소를 하고 아이와 놀아준  낮잠을 재우고 식사를 하고,  이유식을 먹이고 정리를 하고, 놀아준 , 산책을 시키고, 이유식을 먹이고 정리를  , 저녁을 준비하고 낮잠을  재우고 잠시 한숨을 돌린  저녁을 차리고 이유식을 먹이며 남편을 기다릴 것이다.


아이가 잠들면  짧은 2시간 동안  작은 2시간 만을 오롯이  시간으로 여기며   시간을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겠지.


아이를 갖는다는 ,  아이가 매일같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위대한 일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이면에는 누군가가 책임감을 위해 자신의 삶을 ‘PAUSE’시킨  옅어지는 꿈을 뒤로한다는 것을,


세상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은 않아야 할 것이다.



나는, 기필코 어떻게든  삶을 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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