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엄마의 첫 육아일기
아기가 4개월 때 쓴 글인데 발행을 못했다.
소중한 글이라 아까운 마음에 오늘이라도 올려본다.
엄마가 된 지도 4개월째.
은율이랑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막상 이 시간이 소중한지 모르고 지나가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어떤 영상을 보고
(@인스타그램 하음맘이진)
자기 전에 펑펑 울었다.
이제는 다 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아기 시절의 자녀가 너무 그립다고
그리고 또 그리운 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살고 있었을
그 시절의 내가 그립다고.
육아에 지쳐서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순간들도
지금 이 순간도
지나면 너무나도 그리워질 것을 안다.
우는 너를 달래고, 같이 눈을 맞추며 놀아주고,
분유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던 그 시간들.
그 우리 둘만의 시간 속에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웃고 행복했던 우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두 사람.
이 시간이 다지나고
더 이상 네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아마도 나는
그리고 언젠가 너는
평생을 이 순간을 그리워하며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겠지.
엄마는 그때가 오면
우리 아기 은율이가
아주 많이 그리울 것 같아.
그리고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던
그 시절의 나도 그리울 것 같다.
그러니 이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지.
내일의 나와 우리 아기의 시간도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될게.
아기 은율아
엄마가 오늘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항상 밝게 웃어주고 건강해줘서 고마워.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우리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