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04 / 20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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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수 목 금 토 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곁에 있어 익숙하고
자주 봐 무뎌져 있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단 한 번도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 없는 공기처럼
내일을 기다리는데
단 한 번도 멈출 거라고 의심한 적 없는 시간처럼
글로 회자되는 이 순간에도 곁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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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자기 전
수많은 의식 파편들 중 속에서
파편 한 조가리를 집다 찔려 피가 날 때가 있다
깊게 베인 상처를 보니
이전에 더 크게 베였던 상처가 생각나고
그때의 고통에 젖어 피를 멈추는 것을 잊은 채 가만히 있다
피를 멈추려 할 때
살짝 늦었다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넌지시 눈을 감고 어둠을 맞이한 체 피가 멈출 거란 생각을 여러 번 곱씹으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