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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봄 Sep 06. 2023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만남입니다

하동으로 여행가자

퇴사를 앞두고 하동으로 마지막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주변 사람들이 묻는 ‘하동 어땠어?’라는 질문에

‘너무너무 좋았어! 너도 꼭 가봐!’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4박 5일은 즐거웠다.


사람의 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였다.

어느 가게를 가든, 우연히 만나는 모두가 우리를 반겨줬다. 우리가 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타지인의 방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 덕에 힘들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악양, 차꽃오미

지난 2년간 회사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울게 만드는 사람,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사람, 발 벗고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

스쳐 지나간 것에 비해 감정은 내 머리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남아있는 것들 중 안 좋은 것들은 쌓이고 쌓여서 마음 한편에 단단해져 갔다.


일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하동에서 지낸 시간 동안 그 단단한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하동 읍내, 의문

보통 여행이라 하면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주가 되곤 하는데 이번 여행은 완전히 달랐다(그동안 나의

여행들이 대부분 그러했다).

계획했던 곳들을 방문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내 여행을 만들었다.

서점에서 친절하게 얼음물을 내어주시던 사장님, 더위에 지친 우리를 100원 버스에 흔쾌히 태워주신 아주머니, 자기네 동네에 잘 왔다며 여기저기 설명해주신 택시기사님, 여자 둘이 백패킹 다니는 걸 걱정하시다 좋은 캠핑사이트가 있다며 추천해주신 명예참판님, 뿐만 아니라 정말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친구에게 하동은 ‘관광객친화적’인 동네라고 설명할 정도!

맑디 맑은 화개천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동‘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여행에 함께 한 다빈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매일 박배낭을 매고 함께 걸은 다빈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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