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 대신.

by 밍짱

나는

“힘내세요”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나쁜 말은 아니다.

누군가를 위로하려는 마음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가끔은,

그 말이 너무 쉽게 건네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힘이 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정말로, 아무리 애써도 힘이 나지 않는 순간.

그럴 때 “힘내”라는 말은

조금은 버겁게 들리기도 한다.

힘이 안 나는 게 억지일까?

꼭 힘을 내야만 하는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힘이 빠진 순간은

그대로 지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억지로 밀어 올리기보다,

그 상태로 버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조금 다른 말을 건네려고 한다.

울고 싶은 사람에게는

“울어도 괜찮아.”

아픈 사람에게는

“알게 돼서 다행이다. 이제 고치고 건강해지자.”

시험을 망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돼서 다행이야.

이제 그걸 알았으니까 채워가면 되겠다.”

나는 대신,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응원합니다.”

힘이 빠진 순간에도,

힘을 내고 있는 순간에도

잘하고 있을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나는 너를 응원해.

누군가를 진짜로 응원한다는 건

그 사람을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함께 서주는 일이라고 믿는다.

오늘도,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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