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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민 Jul 23. 2023

경력직 간호사의 인공신장실 도전기 - 일머리

일머리 전략 & 마인드 세팅


1. 업무 숙지 하기! (= 눈치 챙겨!)


-일 배울 때 메모하기

-업무 정리노트 만들어 틈틈이 보며 일하기

-업무 실수 기록 & 해결방안 기록하기


가르쳐 줄 때 듣고 보고만 있지 말고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기록>해라. 모르면 물어보고 일하는 게 맞지만 쉬는 날 리셋되지 않으려면 기록해 두고 다음에 같은 일을 할 때 <스스로 반복>해서 실천하기. 기록하고 해 봤으나 잘 모르겠는 일은 <물어보기>.


2. 쉬는 시간은 응급상황 또는 다음 잡일 대기시간이다.


투석 중 기계에서 알람이 울리거나 환자 다리에 쥐가 나거나 혈압 또는 혈당이 급격히 떨어져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 쉴 때는 업무기록표를 보고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숙지하며 대기하자.


*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사람은 같이 일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신장실에서 하는 일을 잘 숙지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자.


* 일을 하고자 하는 성의 있는 태도를 갖자.



3. 신장실에서 필요한 기본간호학 익히기


- V/S & BST 측정 및 정상범위

- AST 하는 방법

- gtt/min 계산

- 저혈압/저혈당 증상 및 대처방법

- 칼륨이 많이 든 음식

- 투석 후 지혈시간

- 동정맥루 잡음, 진동, 성숙기간 등


4. 감정 빼고 팩트를 새겨듣기


일할 때 선배가 어떤 일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주면 그렇게 말을 하는 데 다 이유가 있다. 말투와 표정이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기 전에 <내용을 되새기자>. 자기를 한 번 돌아보자.


백번 참고 한 번 알려주는 거라는 생각도 해보자.


5.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말자.


직장생활은 내 가족이나 친구와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하수가 돼버린다. 직장생활에서는 투정이나 어리광에 불과한 감정이다.


상대는 나의 사회적인 자본이다. 그걸 잃지 말아야 한다.


고수가 되려면 감정을 싹 빼고 말하거나, 그게 어려우면 종이에 업무적인 부분의 문제점을 써서 주자.



.

.

.


내가 이렇게 마인드 셋을 한 이유는 경력단절이었다가 복직한 선배간호사를 겪은 덕분이었다.


그 샘이 나중에는 업무의 달인이 돼서 훨훨 날아다녔지만 초반에는 정말 서로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 샘이 적응하는 한두 달 동안 내가 뒷수습을 하거나 일을 번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을 알려주기는 해도 어느 때는 짜증 섞인 말투로 그 사람을 대하기도 했었다. 나도 벅차니까..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인드 셋을 하고 신장실 일을 하기 시작했다.


.

.

.


+ 신장실 일하며 느낀 점


현재 신장실의 올드 멤버들이 2명이나 빠졌고,

다음 달에 올드 멤버 1명이 또 빠질 예정이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한 두 달은 지켜봐 줘야 한다.

일을 해봐야 손이 익는다.


벼가 익고 있을 때 추수의 칼을 대면 벼가 더 못 큰다.

다 자라고 추수할 수 있게 말의 칼날을 대지말자.


새로운 샘에게 일을 시켰는데 일이 하나도 안되어 있었다.

내가 말한 걸 인지했는지 물었더니 상대가 변명을 하는데

그걸 여유 있게 듣지 못하고 내 감정이 격해졌다.


순간 내가 왜 이렇게 격분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같이 일하는 샘(연장자, 조무사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이 힘들면 사람이 작은 일에도 크게 짜증을 내게 된다고 했다.


그게 답이었던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힘든 날이었을 텐데,

그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과 다툼 아닌 다툼을 일으키며

직장 스트레스를 더 얹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마음이 불편한 것보다 몸이 좀 더 피곤한 게 낫다.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사람에게 돌직구를 날려도 소용없다.

그때부터 직장생활하수 예약이라고 보면 된다.

부드럽게 말하거나 차라리 종이에 써서 소통하자.


사소한 일에 감정을 담지말자.

이왕이면 다홍치마 화목하게 소통하며 서로 도우며 가자.


나도 나의 선배들이 뒤를 봐줬다.

귀찮고 힘들어도 그 시기가 지나면 서로 호흡이 맞춰진다.


때를 기다리자.

직장동료와 싸우지 말자.


#신장실간호사 #경력직신규 #업무태도 #마인드셋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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