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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라 Dec 11. 2020

별 일 없이 산다

                                    별 일 없이 산


차가운 새벽 공기
깊게 들이마셔 보아도
마스크로 들어오는
텁텁함

어두운 골목길 따라
사람들은 다 어디론가
흘러


먹고
마시고
말하고
일하고

다시 힘내서

먹고
마시고
말하고
일하고

그러나 그마저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일하지 못하고

그래도
별 일 없다


다들
별 일 없이 산다

그래도
별 일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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