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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라 Dec 14. 2020

그 벌을 지금 받고 있다


눈 녹기만을 기다리던
소녀의 여린 마음을
찌르는 추운 겨울 날씨

하얗게 쌓이는 눈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더러워질까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눈에 갇혀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던 대가로
그 벌을 지금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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