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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라 Jun 13. 2021

모든 것이 마음 같지 않을 때

단순히 불행이라는 단어로는 감당이 안 되는 일들이

내게로 기어코 들어와, 무방비의 나를

헤집고 흔들고 때리고

그렇게 나를 비틀거리게 했다.


 무게를, 이 상황을,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할 때

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너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고개 숙여 무릎 꿇고 그만 너를 돌려보낼 수 있다면,

그만해달라고, 살려달라고,

수백 번 수천 번

사정없이 빌 수 있다.


의 삶을 잡아 비틀어

도저히 정신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 때,


나는

아무도 들리지 않게 큰 소리를 지른다.


이제 그만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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