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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래? 꿀벌과 산수국

by 남효정

나랑 같이 놀래? 꿀벌과 산수국


남효정


달구어진 돌들이 아우성칠 때

정원 한가운데 산수국

심드렁하게 기지개를 켠다


어디서 왔을까?

삐삐롱스타킹 같은 몸통

날개를 치켜세우며

산수국에게 말 거는 꿀벌


산수국아 산수국아

나랑 같이 놀래?


산수국이 도리도리

고개 젓자

정원을 한 바퀴 날아서

다시 온 꿀벌


찐 감자 같은 날씨

너무 더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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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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