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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가 자라는 여름

by 남효정

채송화가 자라는 여름


남효정


이른 봄날 엄마는

깨진 장독 뚜껑에

무언가를 심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아주 작은 씨앗들이

흙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이렇게 작은데 싹이 날까?


나는 날마다 들여다본다

잊고 있던 어느 날

살보드라운 씨앗에서

솔솔 초록소금 뿌린 듯이

싹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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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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