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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데일리 리포트 쓰는 5가지 방법

(feat. 데일리 리포트 끝판왕)

내 삶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변화를 원하게 됩니다.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시청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책을 사기도 해요. 곰곰이 지난날을 곱씹어 보는 사람도 있어요. 맹목적으로 하루를 살면, 그 하루가 쌓여 재앙이 닥쳐옵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해요. 그 방법 중 가장 좋은 수단이 '데일리 리포트'라고 생각해요. 데일리 리포트를 쓰길 결심했다면 3가지 핵심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왜'  데일리 리포트를 써야 하는가?


데일리 리포트를 쓰는 목적은 자신이 사용하는 시간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데일리 리포트는 한 시간 단위로 한 일을 작성하기 때문에 어떤 항목에 시간을 할애했는지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요. 만약 '왜'에 대한 답변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데일리 리포트의 필요성을 인지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데일리 리포트에 '무엇을' 쓸 것인가?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데일리 리포트는 하루 일과를 적는 거예요. 저는 데일리 리포트에 '한 일', '시간', '몰입도', 평가', '피드백'을 작성해요. 몰입도와 평가를 작성하는 이유는 '1일 성적'을 채점하기 위해서예요. 이 이야기는 차후에 계속하도록 할게요. 데일리 리포트에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셨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데일리 리포트를 '어떻게' 쓸 것인가?


데일리 리포트를 쓰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그중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으셔야 해요. 방법이 잘 못 되어 있으면 데일리 리포트를 쓰는 것 역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해요. 매일 1%씩 성장하면 1년 뒤에는 37배 더 나아질 거예요. 매일 1%씩 퇴보할 경우, 1년 뒤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요.1)



우리는 변화되는 모습을 직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변하는 모습은 곡선으로 보여요. 결과가 늦게 나타나면 지치게 되고, 지치면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을 '낙담의 골짜기'라고 해요.2)


- 낙담의 골짜기 -


낙담의 골짜기에서 빠져나오려면 꾸준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하지만, 희 소식이 있어요. 낙담의 골짜기를 빠져나오는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어요. 바로 기울기를 급격하게 올리는 거예요. 1년에 1%가 성장하면 37배가 더 나아질 거라고 했죠? 만약 1년에 2% 성장하면 몇 배가 더 나아져 있을까요? 



기울기를 올리면 낙담에 골짜기에 머무는 순간도 짧아집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야지만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어요. 기울기를 급격히 올리고 싶다면 '어떻게'에 해답이 있어요.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 순서로 기입하자.

데일리 리포트는 '시간' 단위로 쓴다고 합니다. 한 시간마다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오히려 부담이 돼요. 매시간 알람을 설정할 순 있지만, 몰입하고 있을 때 알람이 울린다면 집중이 깨질 수 있어요. 저는 핸드폰 메모장과 구글 포토를 사용해요. 일이 끝나면 바로 핸드폰 메모장을 열고 손글씨로 휘갈겨 쓰고 캡처해요. 자연스럽게 캡처하는 시간도 같이 저장돼요. 구글 포토가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동기화 시켜주니,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할 때 번거롭게 핸드폰을 다시 볼 필요가 없어요. 운전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캡처해요. 출발 시간과 도착시간을 예상할 수 있죠. 이렇게 한 시간마다 한 번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 핸드폰 메모장 활용 -
- 구글 포토 -



시간을 할애하는 객관적인 카테고리를 나누자.

피드백할 때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기 위해 카테고리를 나눠요. 작은 항목들이 많을수록 지저분해져서 4개의 큰 카테고리 밑에 14개의 작은 카테고리고 구분했어요.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한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했어요. 수면, 휴식, 정비, 식사, 간식은 '휴식'으로, 업무, 강의, 운전은 '업무'로, 독서, 공부, 운전은 '자기계발'로, 여가, 폰질, 기타는 '기타'로 묶었어요. '정비'라는 항목은 자기 정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샤워, 세면, 집안일이 이 항목에 들어가요. 저는 업무상 운전을 하기 때문에 '업무' 카테고리에 '운전'이 포함돼요. 여가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기는 시간을 뜻해요. '폰질'은 다들 아시겠지만 무의미하게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보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에 따라, 한 일에 따라 항목이 변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서 커피숍을 갔다고 하면, 커피숍에 왜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적는 항목이 바뀌어요. 커피숍에서 일이나 미팅을 했다면 '업무'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었다면 '여가'로, 책을 읽었다면 '독서'로, 열심히 케익과 커피를 먹었다면 '간식'이 되겠죠. 



한 시간 단위로 평가하자.

데일리 리포트는 쓰는 건 한 시간 단위라 아니어도 됩니다. 하지만 평가는 한 시간 단위로 하는 게 좋아요. 저는 '몰입도'와 '질'에 대해서 평가해요. '몰입도'는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3단계로 나눴어요. 정말 몰입을 잘 했다면 A, 그저 그렇다면 B, 온갖 잡생각만 했다면 C로 했어요. '질'은 '정말 해야 할 일이었나'를 5 단계로 나눠서 평가했어요. 그 시간에 꼭 해야 했던 일이면 별 다섯 개(★★★★★), 꼭 그렇지 않다면 별 3개(★★★), 쓸데없는데 시간을 낭비했으면 별 한 개(★)로 채점했어요. 


이렇게 시간마다 평가를 해야지만, 시간이 지나도 되새김할 수 있어요. 이렇게 작성하면 꽤나 직관적이게 하루 일과를 복기할 수 있어요. 어떤 일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했는지, 그 일을 꼭 해야 하는 것이었는지, 그 일을 할 때 집중을 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셀프 피드백을 하자.

지금까지 항목을 나누고 평가를 한 이유는 피드백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요. 평가하는 방법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하루는 24시간이기 때문에 24시간을 평가해요. 1시간 동안 '몰입도'를 A, '질'을 별 다섯 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면 1점을 획득해요. 둘 중 하나라고 만점을 못 받으면 1점을 얻을 수 없어요. 대신 몰입도가 C로 평가되면 1점이 깎여요. 몰입도의 최고 점수 S를 받으면 2점이 올라가요. 수면도 점수에 포함됩니다. 8시간을 충분히 자면 8점을 얻어요. 대신 7시간을 자면 0.5점이 차감되고, 6시간 자면 1점이 차감돼요. 1시간을 못 자거나 더 자면 0.5점씩 계속 깎이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서 '오늘의 점수'를 채점합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가지자.

우리는 항상 "꾸준히 해야 한다"를 주입당해요. 계획을 세우면 꾸준하게 지속해야 할 거 같아서 지레 겁을 먹고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너무 조바심 낼 필요 없어요. 변화는 천천히 하는 거니까요. 헐크는 싸움을 할 때 변신해요. 변신해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어요. 그럴 땐 변신을 풀었다가, 다시 힘이 생기면 변신하면 돼요. 그렇게 하면 엔드게임에서 만났던 프로페서 헐크가 될 수 있어요. 변신했다가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실패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지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달 동안 데일리 리포트로 결과를 낸 월간 결산을 보면 항상 80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 않아요. 어떤 날은 -17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다가 떨어지는 것을 반복해요. 하루 망한다고 인생이 끝나지는 않잖아요. 

(좌) 변신한 헐크 | (우) 변화한 헐크


실패해도 괜찮아요. 더 중요한 건 '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복기하는 것'이에요. 저의 경우 6일 점수가 -17점까지 떨어졌어요. 그전까지 마술공연 준비와 리허설에 몰두하다가 5일에 콘서트가 끝나더니 6일에 뻗었어요. 잠을 15시간이나 잤더라고요. 그렇게 리듬이 떨어지면서 계속 피곤이 몰려왔어요. 그래프를 보면 4~5일에 한 번쯤은 40점대로 떨어졌어요. 이걸 계기로 무작정 밤새우는 건 지속적인 리듬에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이유를 모르면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잖아요. 승리한 게임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패배한 게임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줘요. 이 방법들을 참고하시면 자신에게 꼭 맞는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실 수 있을 거예요.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
"시간의 마술사"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시간관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은 강력한 욕구가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습니다.


"시간의 마술사"는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 명칭입니다. 하루를 26시간처럼 사용하는 마술을 펼쳐 보고 싶으신가요? 


오늘은 2020년 10월 4일입니다. 이 글이 처음 작성된 날은 2019년 11월입니다. 만약 저 혼자 양식을 만들어 사용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거예요.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는 2020년 1월을 시작으로 현재 10월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혼자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금방 지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하는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는 다릅니다. 서로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며 끝까지 완주하고 있습니다.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 7기 결과


위에 보신 데일리 리포트 양식도 1년 전에 만든 거예요. 이 때는 저에게만 맞춰진 양식이어서 몇몇 분이 엑셀 양식을 다운 받아 사용하셨지만, 커스터마이즈가 되지 않아 힘들어하셨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엄청난 발전이 있었습니다. 


(좌) 데일리 리포트 입력 양식  │  (우) 개인 맞춤 커스터마이즈


액티비티 항목을 12개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부여했습니다. 하루 액티비티, 몰입도, 우선순위를 입력하면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의 마술사 데일리 피드백


적기만 했을 때와 통계를 받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 점수가 낮게 나오면 데이터를 활용해서 몰입과 시간관리가 실패했음을 인지하고 후회해야 합니다. 후회는 정보입니다. 실수를 했기 때문에 후회를 할 수 있습니다. 후회를 해야 반성을 하고, 나중에 실수를 필할 수 있습니다. 후회는 단지 후회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실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고, 자극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계 데이터 없이 피드백은 불가능합니다.


데일리 리포트를 한 번이라도 작성하신 분이라면, 하루 일과를 추적한다는 일이 간단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목표가 변화라면 작은 성취를 맛봐야 합니다.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를 해내면, '아......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라는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향해 나갈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정도 힘든 걸 해냈다면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이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는 이 한 문장을 당신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문장을 되뇌고 되새기며 자신의 역사를 바꾸시길 희망합니다.


제 오픈 채팅방 링크를 아래 남겨놓겠습니다. 데일리 리포트 챌린지가 궁금하시면 톡 주세요.


시간의 마법사와 카카오톡 채팅을 해 보세요(클릭)



※ 시간의 마술사(데일리 리포트 챌린지)는 2020년 12월까지 무료로 진행된 후, 2021년 1월을 기점으로 유료로 전환됩니다. ※







※ 참고문헌 ※

  1) 제임스 클리어 저, 이하이 역,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019, p.35 

  2) 제임스 클리어 저, 이하이 역,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019,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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