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지고 퇴근길 밤에 피는 꽃
출근길 이불을 걷어내기가 참 힘들 때가 많습니다. 출근을 위해 일어나야 할 새벽 4시인데도 육체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요구하고 머릿속은 지금 일어나라고 재촉하며 육체와 정신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여파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고스란히 지하철 출근길로까지 이어집니다. 때문인지 지하철 자리에 앉자마자 닥치고 잠부터 잡니다. 이는 잠시나마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한 내 나름의 묘책인 셈이지요,
밤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달맞이꽃이 있습니다. 달을 맞이하러 나온 모양 밤에 활짝 핀다 하여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이 꽃은 아침 해가 뜨면 꽃잎이 오므려 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지고 밤 퇴근길에 활짝 피는 나는 달맞이꽃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달맞이 꽃말도 기다림이라고 해요, 저녁 퇴근의 행복을 기다리며 오늘도 그 힘든 아침 출근을 꾸역꾸역 하고 있는 나는 달맞이꽃이 분명한 듯합니다.
아울러 나와 같은 모든 달맞이꽃 여러분 파이팅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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