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주말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산을 걷다가 보면 가끔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뒤로 또는 꺼꾸로 걷는 분들을 보셨습니까? 항상 걷는 방법이 아니고 뒤로 걸게 되면 앞뒤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데 특히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햄스트링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햄스트링이 튼튼해지면 운동능력이 높아지고, 부상의 위험은 줄어든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허벅지 앞부분이 대퇴사두근도 더 발달을 합니다. 그래서 뒤로 걸을 때가 그냥 걷는 것보다 30~40%정도의 에너지를 더 쓰게 되고 운동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무릎에도 부담이 적어서 경사진 길을 내려올 때 뒤로 걸으면 휠씬 무릎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무릎수술을 한 환자들의 재활 목적으로 뒤로 걷기를 운동으로 권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꺼꾸로 하는 것은 다이어트방법에도 있습니다. 거꾸로 먹는 방법으로 먼저 야채종류를 먹고, 다음에 고기 및 생선등의 단백질종류를 다 먹고 그렇게 배를 먼저 채우면 마지막에 밥이나 빵종류를 먹음으로써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원래 이 거꾸로 식사법은 당뇨환자들이 식이요법에 대부분 실패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일본의 한 의사가 개발한 식사법인데요. 이렇게 했을 때 이런 거꾸로 다이어트의 성공 확율이 1년뒤에 90%를 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활에서 꺼꾸로 함으로써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조직에서도 한번 리더의 경영스타일을 뒤집어 꺼꾸로 한번 적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장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은 이제까지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해 오고 있던 행동들을 꺼꾸로 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 회의가 있을 때 직원들은 모두 모이면 그때 마지막에 등장하시나요? 한번 회의를 가장 먼저 가셔서 회의실을 들어오는 직원을 맞이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회의실에 직원들은 어떤 기대를 하고 오는 지, 함께 다니는 직원들은 누구인지, 어떤 자리에 앉는지, 들어오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직원들을 맞이하면서 들어오는 직원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2. 혹시 회의시간에 리더가 이야기를 많이 하시나요? 항상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지시를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회의를 주재하는 리더가 항상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한번쯤 아예 듣기로 작정을 하고 참석자들을 관찰해 보시지요. 항상 참석자의 입장에 있는 직원에게 주재자의 역할을 맡겨보고 회의를 주재하는 리더의 입장이 아니라 역할이 없는 참석자 또는 관찰자의 시각으로 회의에 참석해 보시지요. 또는 항상 앉아서 하는 회의라면 서서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 보거나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미팅을 진행해 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3. 장기적의 투자관점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아니라면 아예 실무진에게 의사결정을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리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제대로 권한을 주지 않고 리더 가 중간 중간에 제안을 하거나 본인 아이디어를 이야기해서 직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실무진들의 의사결정으로 발생한 결과에 대해서는 과와 실을 따지 말고 온전히 그 과정에서 실무진들이 무엇을 배우고 느끼는 지에 포커스해 보십시요.
4. 직원들이 리더의 방으로 와서 미팅을 주로 하고 있다면… 가끔은 리더가 직접 직원들의 옆자리로 가서 친구처럼 커피한잔을 하며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직원들의 자리에서 사무실을 바라보고 직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음에는 직원들의 당황스럽고 불편해하겠지요? 센스있는 리더라면 옆에 가서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머나 이야기 거리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위에 나오는 예시가운데는 이미 하고 계시는 리더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핵심은 이제까지 리더 본인이 아무런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해오던 행동이나 프로세스를 가끔은 한번씩 꺼꾸로 해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 보고, 관찰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즉 이제까지의 리더 본인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일을 또는 행동을 해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반대로, 거꾸로 해 보면서 “역지사지”의 상황을 느껴보고 관찰하면서 내가 사용하지 않았던 생각과 근육을 사용하고, 정체되어 있는 조직 프로세스를 뒤집어 생각해 보고 조직의 강점과 약점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자, 우리 한번 거꾸로 걸어볼까요?
Doing Things Differently Leads to Something Exceptional - Unknown
뭔가 다르게 해 보는 것이 뜻밖에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