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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Jun 07. 2019

한국의 작고 따듯한 일본 카레식당

음식점 - 카레

내가 한국에 가면 꼭 방문하는 맛집 중 하나인 ‘카레’를 소개한다. 굉장히 따듯하고 아담한 분위기에 어딜 찍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온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정말 맛있지 않으면 음식점을 잘 재방문하지 않고 새로운 곳을 가는 편인데 카레는 한국에 살았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갔을지도. 


나는 카레 중에서도 다양한 재료를 넣고 갈아서 만드는 크림수프 같은 질감의 일본식 카레를 가장 좋아한다. 많은 재료들이 들어있지만 갈아져 있는 일본 카레 특성상 카레만 떠먹는 느낌이 심심할 수 있는데, 그 위에 직접 만드시는 코티지치즈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오크라를 올려주시니 오도독 식감이 너무 좋다. 오크라는 연근과 고추를 섞어놓은 것 같은 식물인데 일본 꼬치집에서 꼭 시켜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



처음에 갔을 땐 네이버맵이 나를 이상한 골목길로 데려가서 굉장히 당황했는데 그냥 큰길에 가게가 있으니 “카레" 사인을 찾으면 된다.



따듯한 일본 가정집 같기도 하고 - 왠지 모르게 차분한 공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용히 사진을 찍으며 속닥속닥 이야기하게 된다. 식당은 약 10-12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크기라서 친구와 둘이 방문하거나 4명 정도를 최대 인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테이블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바에 앉는다)


딱 두 분이서 모든 재료 준비와 메뉴 구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물건 하나하나, 커피포트, 물병, 컵, 접시, 식기구 전부 다 감동이다.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을 종료하시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꼭 확인하고 출발하는 걸 추천. (정보는 하단에)








역시 나는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 곳보다 깔끔하게 2-3가지를 잘하는 식당들이 좋다. 맛집 파이오니어가 되겠다며 가오픈 때부터 찾아갔는데 ‘카레'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는 클래식인 시금치 카레 말고도 시즌별로 항상 바뀌는 카레가 있다는 점이다. 몇 번이고 다시 가도 친구와 새로운 카레 한입, 시금치 카레 한입 먹으면 되니 또?라는 말을 할 틈이 없다. 사진에 잘 담지 못한 것 같지만 밥도 정말 고슬고슬하고 맛있는데 카레를 솔솔 비벼서 먹으면 맛도 식감도 최고다. 요리를 공부하신 분일까? 정말 뉴욕에서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밥이랑 피클만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걸.


이상, 같이 가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음식점 ‘카레'


상호명 (name): 카레 (CURRY)

주소 (address):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62-1

영업시간 (hours): 화-금 12-15시, 17-20시 / 토 12-18시

인스타그램 (instagram): @__uncurry


카메라: 라이카 M6

필름: 후지필름400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jnylee/

웹사이트: https://jennyle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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