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희 Dec 27. 2023

눈 오는 날

흩날리는 한 송이를

소중히 하고 싶어

가만히 내민 두 손


땅에 떨어진 물기는

또 어떤 씨앗의 목축임이 될지

걸음의 폭을 넓히고


아무 일도 없었던 모양처럼

그대로일 순 없겠지만

검은 실이 녹아 반짝이는 눈동자가 되듯

순백의 마음은 고백이 될 거야

작가의 이전글 고요한 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