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높아진 공기의 온도
산책 나온 강아지의 빠른 발걸음
아 나는 어떻게
봄을 잊을 수 있었던 걸까
벚꽃 잎이 살랑이며 떨어져서
꽃구경 나온 부부의 정수리 위에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볼 위에
봄의 향기를 뽐내는 화단 울타리 위에
공기 방울에 입 맞추러 올라온 물고기의 이마 위에
하나 둘
떨어지다가
다 같이 우수수
비가 되어 내려
밤은 분홍빛 조명이 켜진 무대가 된다
꾸준히 성실하게 글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