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화 장편소설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인 은호와 도희의 여름,
그리고, 12년 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다섯 친구의 여름 이야기이다.
멀리서 바라본 은호와 도희는 평범했다. 딱히 뛰어나지도 모나지도 않았다. 언뜻 어느 학교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학생들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하늘 아래 같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모든 학생은 존재 자체로 유일하고, 한 학생이 꾸리는 삶은 그 학생이 세상을 떠나는 즉시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p 184)
늘 곁에 있던 사람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했던 그 선택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살아있는 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