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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연애 Aug 13. 2020

131.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랑, 이어갈수 있을까?”

현실연애고민5

<성별: 여자 / 나이: 30대초반 / 직업: 회사원 / 특징: 남자친구를 향한 확고했던 마음이 부모님의 반대로 흔들리는 상황>


(고민녀)

 남자친구를 향한 제 마음은 그 누구보다 확고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나이기에 조심스럽게 미래도 상상했습니다. 얼마전 제가 남자친구의 존재를 부모님에게 알리기 전 까지만 해도 말이죠. 평생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눈에, 그런 아버지를 남편으로 둔 어머니의 눈에 사업을 하는 제 남자친구는 불안하게만 보였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사업에 몰두하는 남자친구를 믿었고, 우리의 미래도 믿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모님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이어가는 저에게 부모님의 반대는 점점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보다 꽤 연상인 남자친구는 저와 언제라도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선뜻 우리 부모님의 의견을 전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남자친구는 걱정하지 말라며 본인이 꼭 부모님을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확고한 반대를 하고 있는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한번 만나보려 하지도 않습니다.


 확고했던 제 마음도, 확신했던 남자친구와의 미래도 이제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랑, 부모님에게 상처까지 주면서 이 사랑을 이어가야만 할까요? 도와주세요 작가님!


(필자)

 주변모두가 도와줘도 결혼은 신중해야 할 판에 당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참 난감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와도 오로지 당신 위주로만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당신의 부모님 그리고 당신의 진정한 친구들은 모두 당신이 조금이라도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당신의 남자친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흠 하나가 나머지 모든 장점을 잊게 해버리니까요.


 부모님의 반대도 똑같습니다. 세상 어디에 내놔도 아까운 금쪽같은 당신은 이미 부모님에게 객관적인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딸에게는 아주 멋지고 능력까지 갖춘 사위가 재격이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당신의 모든 조건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보세요. 정말 당신이 1등 신부 감인지.


 사실 사업을 하는 남자는 그리고 정말 그 사업을 열심히 꾸려가는 남자는 일반 직장인보다 100배, 1000배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딸린 직원들이 많다면 더욱이 큰 책임감과 성실함이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사업을 하는 남자가 불안정하거나 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또한 사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 직장인 남자가 절대 벌어들일 수 없는 돈을 매달 안정적으로 벌어들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 당신은 정말 당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할 때입니다. 객관적으로 당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남자친구의 가치를 평가하세요. 그리고 주변 모든 얘기를 뒤로하고 당신이 남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직 당신의 ‘마음’ 그 하나에 집중해보세요. 모든 조건과 상황을 뒤로하고 정말 당신이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이 사랑을 계속 이어가세요. 그리고 그 확신이 드는 순간 최대한 빨리 남자친구와 결혼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분들 모두에게 딱 한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대하는 당신의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의 연인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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