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동물들의 모습
성수동 '공장갤러리'에서 8월 18일~ 8월 30일 2주간 참여한 전시가 끝났습니다.
전시 마지막 날, 예정된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로 격상됨에 따라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심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를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됐고 다양한 분야(공예/설치/회화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님들과 전시를 함께하여 전시를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로투원에서 운영하는 공장갤러리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합니다.
이번엔 '환경'이란 주제로 아트페어와 문화살롱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곤충 등의 대발생(매미나방, 대벌레, 노레기 등)과 이례적인 장마 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매일 아침 일어나 네이버 검색창에 '코로나 19 확진자'를 검색하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물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됐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전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에게 백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간의 사라진 지구는 야생 동물에게 천국이라 합니다.
인간에 의해 멸종된 줄 알았던 동물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ex)남부필리핀물총새(130년만에 발견), 코끼리땃쥐(52년만에 발견)
하지만 인간에 의해 설립된 동물원의 동물들에게는 코로나 19는 정반대의 결과를 안겨줍니다.
[코로나 19 국제뉴스] 재정난에 먹이 부족… 인도네시아 60개 동물원 SNS 모금 운동 (kbs, 20.05.05)
코로나 19: 일부 동물원 동물들은 먹이가 될 처지에 놓였다 (BBC 코리아, 20.04.15)
밥이 없어 동물원이 동물을 죽인다고?
코로나 19로 수입 줄어든 동물원들 잇따라 먹이 양·직원 감축 나서 (한겨레 21, 20.04.24 )
코로나로 인해 폐쇄된 동물원은 유지비, 식량 문제 등으로 유례없는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야생의 모습을 잃은 채 인간에게 길들여진 동물들은 굶주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성수동 전시에 '멸종 위기 동물' 이란 주제로 참여했습니다.
전시된 그림은 이번에 준비한 그림책의 작업 과정과 그림책 일부 이미지입니다.
관람객들이 멸종 위기 동물을 색칠하며 동물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컬러링 도안과 색연필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관람객들이 오지는 못 했지만
'환경'이라는 뜻깊은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연과 동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호재'입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ojae_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