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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Jan 01. 2024

설마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니죠?

목적지가 없는 삶의 위험성

당신의 삶의 목표 혹은 목적지가 있나요? 지금 그곳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이 계획적으로 사는 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청사진을 그리지 않고 삶을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삶에 주체성을 가지지 않아 남들에게 쉽게 휘둘릴 수 있고, 시간을 낭비하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뒤늦게 목적지를 설정했을 땐 이미 되돌아가기에 너무나 늦은 상태일 것이다.


삶은 내가 주인공인 여행이라고도 누군가 이야기한다. 하지만 목적지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과 여행지에서 목적지 없이 구경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되돌릴 수도 없고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렇게 아등바등, 목표와 목적지를 가지고 살아야 해? 나는 그냥 내가 편한 대로 살래."라고 말할 것이다.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래의 이야기를 읽고도 당신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2023년이 끝나기 이틀 전 나는 목적지 없는 방황이 얼마나 위험하고 비효율적인지 일상에서 경험했다.


집에서 편안히 쉬다 보니 몸이 쑤시기도 하고 시간을 너무 흘러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책과 아이패드를 챙겨 카페를 가기로 했다. 책과 아이패드를 들고 카페를 가면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글을 무조건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 책 읽기 카페'로 키워드를 잡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책 읽기 좋은 동네 카페를 하나 찾아냈다. 토요일이라 설마 영업을 안 할까? 싶었지만 혹시나 해서 네이버 지도에 검색을 해서 영업 중까지 확인 후 카페로 향했다.


카페 근처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문을 열어 카페 쪽을 쳐다보자마자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불이 꺼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에는 A4용지처럼 보이는 종이에 무언가 적힌 공지가 붙어있었다. 안 봐도 뻔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무'와 같은 거겠지."


갑자기 목적지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재빠르게 대안을 찾아 나섰다.

조건은 2가지.

1. 사람이 많으면 안 된다.

2. 의자가 불편하면 안 된다.


열심히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그리고 시간은 눈치 없게 빠르게 흐른다. 그렇게 차에서 30분이 흘렀을까? 갑자기 회의감이 느껴졌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그냥 아무 데나 가서 읽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이왕 하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결국 나의 선택은 커피가 맛있는 테이크아웃 카페에 가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집에 가는 것이었다. 


집에 간다고? 작업한다며? 책 읽는다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핑계이고 변명이지만, 차에 앉아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30분 동안 나는 에너지를 소모했고 그로 인해 급격히 피곤해졌다. 즉, 작업하고 책을 읽을 에너지를 방황하는 데 다 쓴 것이다.


결국은 만족스러운 대안을 찾지 못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누워서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니, 뭐 한 건가? 싶었다.

눈앞에서 목적지가 사라져 버렸고, 나는 방향성을 잃어버렸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도 몰랐고, 방향을 다시 잡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다 쏟아버렸다. 그리고 후회가 남았다.


다행인 건 이건 내가 일상에서 하루동안 겪은 일화라는 것이다.

만약 이게 나의 인생이었다면? 내가 목적지와 목표가 전혀 없이 닥치는 대로 살아가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내 삶의 주인공은 나고,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적지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물론 살아가면서 목적지와 목표가 변하겠지.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의 일화를 통해 인생 교훈을 얻게 되어 참 다행이고, 이것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음이 참 감사하다. 단 1명이라도 이 글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계하여 살아가게 된다면, 이 글의 값어치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2023년이 금방 지나가버리고 새해가 밝았다. 연초는 특히 새롭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가 참 좋은 시기다. 

새해 목표 혹은 계획을 세우면서 자신의 삶의 목적지, 방향, 목표 등도 함께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삶의 목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단계 중 일부를 2024년 목표로 세우면 베스트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가득한 2024년이 되기를.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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