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뚜기 Jan 08. 2024

인간은 생각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당신은 조종당하고 있다.

당신은 하루에 생각을 얼마나 하나요?

자주 하는데? 매번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지난 24시간을 되돌아보세요.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적으로 정말 생각을 한 게 맞나요?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늘 하던 대로 행동한 거 아닌가요?



인간은 자동규칙에 의해 생각을 최소화하고 행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바로 유전자에 의해서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유전자가 설계한 설계도는 현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 원시시대 때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전기, 인터넷, 차 등이 없는 시대에 만들어진 설계도로 우리는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에이~ 설마? 그럴 리 없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예를 들어보죠.

인간은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설계되었다

원시시대에는 음식이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음식이 있을 때 많이 먹어두고, 챙겨둬야 했죠. 그러한 행동 설계가 현재의 식욕, 식탐으로 이어져 비만, 성인병, 당뇨 등은 현대 사회에서 흔한 질병들로 자리 잡았죠.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매번 가던길로 가게된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도전하거나 불안정한 상태를 싫어합니다. 익숙하고 아는 길로 매번 가는 것이나, 낯선 이들만 존재하는 나라 혹은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는 것이 그 예죠.

이는 자기 보호 본능으로 인한 것입니다. 과거 맹수 혹은 라이벌 부족 등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해야만 했습니다. 보호하지 못한 인간은 모두 죽었죠.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의 유전자가 현재까지 전달되어 우리도 낯섦과 불안정함을 추구하지 않게 된 것이죠.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시시대 때 만들어진 유전자의 설계도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유전자의 설계도를 완전히 새로운 설계도로 다시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행동'만 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자신이 원하는 위치 혹은 목표/목적지를 생각한다.

2. 1번을 이루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생각한다.

3. 2번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생각한다.

.

.

.

4. 이와 같은 방법으로 1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목표가 될 때까지 계속 목표를 작게 쪼갠다.

5. 행동을 통해서 4번의 목표를 달성한다.

6. 4번 목표의 다음 목표를 달성한다.

.

.

.

8. 1번의 위치 혹은 목표/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좋아하여 자동 규칙을 만들어 내는데요, 자동 규칙은 '습관'이 되죠.


즉, 습관을 잘 코딩해 두면 자동 규칙에 의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자동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최종 목표, 목적지를 생각하지 않고 바로 다음 목표만 생각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최종 목표, 목적지를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목표 쪼개기를 한 이유가 없죠.


그렇게 되면, '지금 있는 곳'과 '가고자 하는 곳' 사이의 거리가 좁혀져 가능성을 보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행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9년째 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고 있는데요, 이전에는 그저 기록을 하는 행위에 불과했다면 요즘에는 일기쓰는 시간을 생각하는 시간으로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느낀 것과 내가 한 생각들을 다시 되돌아보고, 깊이 있는 생각을 위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져 갈 때까지 가보는 거죠.


무언가를 쓴다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글'이라는 수단으로 내뱉는 거기 때문에,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사소하고 개인적인 글인 '일기'는 의도적으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수단입니다.


일기보다 더 좋은 수단은 저와 같이 블로그 혹은 브런치 등에 타인이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죠.

블로그 또한 9-10년 차인데요, 그동안 블로그의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을 풀어서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중립 기어를 유지하기 보다는 A이든 B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주장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2024년 신년 목표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일주일에 1번 이상 일기 쓰기 혹은 일주일에 1개 이상 블로그에 글쓰기를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꾸준히 3개월만 한다면 글쓰기의 효과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P.S. 목표 쪼개기를 통해서 일주일에 1개라고 했는데, 이것이 부담되신다면 한 달에 1개 혹은 2주에 1개나 하루 세 문장 글쓰기 정도로 더 쪼갤 수도 있겠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설마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니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