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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철 Mar 01. 2024

기나긴 꿈같았던.

생생하게 마치 현실 같았던 긴 꿈

깨질 듯 아픈 두통과 함께 깨어났지만

다시 그 꿈으로 돌아가려고 눈을 감아도

다시 잠은 오지 않고 긴 여운만 남아버린 그 묘한 감정


서둘러 그 꿈을 기억하려 해도 담배 연기처럼 멀리 사라져 버리고

깨져버린 유리병처럼 흩어진 기억들을 모아보려 했더니

오히려 남은 건 베어버린 손가락의 핏방울

아픈 건 베인 상처가 아니라 긴 꿈의 기억이었더라


시간이 갈수록 잊혀가는 긴 꿈의 기억은

행복했고 고맙고 아쉬운 마음이 공존하고

마치 잃어버린 퍼즐 조각 하나를 소장하듯

내 기억 한 서랍에 소중이 보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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