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로 내 돈 한 푼도 안 들이고 첫 책 내는 법
지금까지 첫 책을 왜 에세이로 도전해보는 게 좋은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에세이로 책을 쓰려고 마음먹은 분들은 “어서 써 봐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글 자체를 잘 못쓰는데 에세이가 쓰기 쉽다 해도 써놓으면 누가 읽어나 줄까?”하며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가 직접 에세이를 써보면서 글쓰기에 대해 느꼈던 점들을 같이 생각해보며 ‘글쓰기’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서점에 가보면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어떤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까요? 좋은 문장으로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유명한 저자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확률이 높겠죠.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 에세이가 한 권 있었습니다!
바로 여러분도 한 번쯤 읽어보셨거나 들어보셨을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인데요. 현재 2권까지 나온 이 책은 독립출판으로 시작하여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저자와 정신과 의사의 상담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간중간 저자의 짧은 에세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책이 큰 성공을 거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저자의 문장력도 문장력이지만, 무엇보다 실제 드러내기 껄끄러울 수도 있는 자신의 상담록을 책으로 엮고자 한 아이디어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세이 중에서 위로와 공감의 내용을 다룬 책들은 정말 많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아이디어 때문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글은 결국 좋은 내용과 아이디어가 좌우합니다. 실제로 글을 써보시면, 글을 실제로 쓰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문장력에 대한 고민보다 내가 정한 에세이 주제를 어떤 내용과 아이디어로 전달할지 고민해보세요!
스쳐가는 바람 소리 속에서 지나간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올 수도 있고,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수도 있고,
반려견의 해맑은 얼굴 속에서 행복에 대해서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제가 든 예시보다 여러분은 분명히 더 많은, 더 참신한 생각들을 하시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무언가 떠올랐다면 걱정 말고 딱 A4 한 장에 그 생각을 옮겨보세요.
그 생각이 80~100장만 모이면 딱 책 1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