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3

by 조선한량

내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노란 리본 2개가 달려있다. 재질과 종류가 몇 번 바뀌긴 했지만 2년전 세월호 사건이 있은 후부터 계속 그랬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려면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누군가 이야기 했었다. 그래서 리본을 달기 시작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정말 잊지않고 계속 기억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그리고 그 때에는 세상이 조금은 바뀌어 있기를 바랬다.

어느 새 2년 반의 시간이 흘렀고 세월호는 아직도 물속에 잠겨있다.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참담한 사건들만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가방에 달려있는 노란 리본을 몇 번 더 바꿔야 그 날의 진실이 드러날까. 그런 날이 올 때에는 세상은 지금보다 좋아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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