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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슈에뜨 La Chouette Apr 15. 2024

아봉공방 사랑의 퀼트전 VIII

2013년 4월 17일(수)~4월 21일(일)


매번 맨 앞에 올리는 파노라마 사진, 이 당시만 해도 파노라마 사진 기능이 초창기였어요. 그래서 찍어놓으면 위쪽을 다 잘라버리곤 했답니다. 결국 저는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포토샵으로 이어  붙이곤 했었어요. 요새는 핸드폰 기술이 좋아져서 휘리릭 들고 흔들기만 해도 그럴듯하게 찍어주는데 말입니다. 


8회 아봉공방 전시회 사진 올리는 것이 좀 늦었습니다. 게시물을 좀 더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경품 퀼트 자세한 안내는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경품퀼트는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매년 진행되었고, 이 해에도 역시 인기리에 판매되었습니다. 


2012년까지 중학생이던 두 아이도 이번에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번에도 입학금과 교복값을 추가로 지원해줄 수 있을만큼의 금액이 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고맙다며 열심히 키우겠다고 다짐하시던 두 아이의 어머님 음성에 저도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중3 아이들 4명을 선정해서 급식비를 1년간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보고의 말씀을 마치고, 전시장으로 가볼까요?


왼쪽 벽에 처음으로 걸리는 작품은 늘 초대엽서에 등장하는 회원들의 작은 블럭들입니다. 아봉공방회원들이면 누구나 하나씩 만드는 작은 작품이죠. 이제는 친숙해진 이 작은 블럭들. 올해의 주제는 "살고 싶은 집" 이었습니다.



낭만적인 위치에 놓은 집들과 더불어, 고풍스러운 한옥, 도토리집, 헨젤과 그레텔, 스머프를 연상시키는 동화속 이야기들도 있고요, 야외생활을 꿈꾸는 텐트와 매직 트리하우스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일까요?



집구경 다 하셨으면 이제 개별 작품 시작하겠습니다. 올해에는 작품의 디테일 샷도 모두 찍어서 좀 더 상세히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에는 여느때보다도 큰 작품이 훨씬 더 많이 나왔습니다. 보통 2미터 넘는 대작들이 전시장 위에 걸리는데, 이번에는 250cm는 되어야 명함을 내밀게 되었지요.



1. 가을은..., 최숙자 作, 210cm x 260cm

고풍스러운 앤틱 타일을 연상시키는 배색을 넣어서 은은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퀼트 하나도 모르는 초보로 공방에 들어와서 전시회를 거듭하며 이런 대작을 만들어내고, 누구나 감탄할 만큼 이렇게 꼼꼼하게 퀼팅한 최숙자님의 작품을 보면, 가슴이 찡해오며,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2. 꽃의 왈츠, 곽중필 作, 232cm x 247cm

꼼꼼함으로 명성을 날리는 곽중필님의 작품입니다. 올해에는 큼직한 헥사곤을 연결한다더니, 이걸 큼직하다고 불렀더군요. 작품명에 맞게 정말 흰 바탕에서 색색의 꽃들이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연결하고 손으로 누빈 이 작품을 가만히 보노라면

보더에도 한장의 천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작은 헥사곤을 연결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시고 말거예요!



3. Memory of Spring, 유한미 作, 224cm x 244cm

봄의 따사로운 색감으로 표현된 다양한 패턴의 작품입니다. 작은 조각들이 잔잔하게 연결되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주황색이 많아서 더 좋아하는 걸까요? 주황과 연두, 녹색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마치 한장의 천처럼 느껴집니다. 재봉퀼팅도 수준급으로, 전체적으로 참 고르게 잘 누볐습니다.



4. 힐링로드, 이해빈 作, 224cm x 244cm

이제 아래쪽 벽으로 내려왔습니다. 가장 첫번째 자리인 간판자리에 놓인 작품입니다. 평소 같으면 윗자리에 걸렸을 큼직한 사이즈인데, 올해에는 더큰 작품들이 밀려서 이렇게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 덕에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치유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 작품이 첫번째 위치에 놓인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름다운 퀼팅입니다. 머신퀼트라고 하면 단순작업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손으로 살살 달래가며 할 수 있는 핸드퀼트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입니다. 물론 속도는 훨씬 빠르지만, 능숙해지지 않으면 절대 구사할 수 없는 노련함이 필요합니다.


그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아름다운 퀼팅을 이렇게 큰 작품에 해낸 이해빈 님이 다시 보이지 않나요?




5. 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 박경하 作, 204cm x 230cm

늘 탁월한 원단 선택으로 보는 이들을 편하게 하는 박경하님의 작품입니다. 결코 따뜻하지 않은 4월날씨를 이겨내야 5월의 따사로운 봄날이 온다는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을 보면서 한편으로 숙연해집니다.



아봉공방의 공인된 머신퀼터로의 면모를 보여주는 퀼팅입니다. 오래 두었던 탑을 누비셨다 하셨는데, 내공이 느껴집니다~



6. 내 마음의 정원, 김선미  作, 200cm x 235cm

전통퀼트의 얌전함을 보여주는 김선미님의 '내 마음의 정원'입니다. 보기만 해도 오래 걸렸을 거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계도 이보다 정확할 수는 없다고 뽐내는 듯한 퀼팅을 꼭 보셔야합니다~



7. Sweet Bubble, 박현주 作, 190cm x 230cm

척 보기에 벌써 달달한 사탕같은 느낌이 들지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연한 색감의 작품들이 사진을 참 안받더라구요, 안타깝게....


하지만 가까이서 보신다면, 이렇게 달달한 원단으로 정성껏 연결된 동그라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8. Tropical Ocean, 최숙자 作, 160cm x 190cm

이 작품은 열대지역의 초록빛 바닷물을 연상시킵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색색의 산호와 열대 물고기들이 느껴지시죠?


쉽지 않은 삼각형을 꼼꼼하게 잘 맞춰서 아주 균형잡힌 작품입니다.

 

이제, 전시장 뒷면과 중간 가벽 부분을 돌아보겠습니다. 벌써 화려함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9. We Play, 박현주 作, 160cm x 190cm
단순한 x자 모양이지만, 색감을 잘 선택해서 생동감 있고, 즐거운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보더에도 다양한 천을 넣어 활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잔잔하고 귀여운 원단위에 노련한 퀼팅이 돋보이죠?



10. 로즈트리, 윤미연 作, 200cm x 200cm

화려해서 한눈에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머신 아플리케의 달인이 보여주는 자유로운 꽃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아봉공방 작가들은 대부분 확실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이 꽃의 움직임을 보면, 이름표를 가려놓아도 누구 것인지 한번에 알 수 있지요.




11. 산책, 유성희  作, 175cm x 210cm

이 작품은 자연의 색감을 이용해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모두 삼각형의 무늬이지만, 어쩐지 시냇물이 흐르는 숲속 같아 보이지 않나요? 아봉공방 다이어리를 구입하신 분이라면, 아는 작품이라고 반가워하실거 같네요.


꼼꼼히 모래시계 모양으로 쌓아올린 삼각형들을 보면 작가가 평소에 얼마나 꼼꼼한 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1. 나목, 김명숙, 作, 160cm x 180m

잎이 없는 겨울 나뭇가지 위에 그래도 눈이 앉아 포근히 덮어줍니다. 따뜻한 방 안에 앉아서 눈내린 밖의 정취를 즐겨보세요.


요렇게 귀여운 토끼인형을 끼고 앉아서 담요를 덮고 있으면 하나도 춥지 않겠지요?



13. 봄의 큐브, 정금숙 作, 120cm x 160cm

반듯한 사각형이 팽이 처럼 돌아가며 춤 추는 듯이 보이는 작품을 보세요.


얌전한 색감의 원단을 이용하면서, 자칫 지루해질까봐 무지개색 실로 누벼서 따사로운 느낌을 더 얹어주었습니다.



14. Cotton Country Quilt, 유한미 作, 120cm x 120cm

수를 놓은 작품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동물들이 들어가서 시골 농장의 풍경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천연덕스레 앉아있는 토끼와, 몸을 붙이고 서있는 양들이 사랑스럽습니다.



15. 일요일 아침, 선정민 作, 138cm x 138cm

또 하나의 수 작품은 귀여운 소년 소녀가 일요일을 보내는 풍경을 담고 있어요. 같은 시리즈로 두개의 블럭을 더 만들어서 바자회에서도 액자에 넣어서 판매했는데 어찌나 귀여웠는지 공방식구들이 사고 싶어서 참느라 애썼지요.


귀엽게 앉아서 바느질 하는 이 모습을 보면 정말 깨물어주고 싶지 않으신가요?



16. 매직타일, 이은주 作, 120cm x 148cm

이번에 신입인 멤버인데, 단정하게 잘 완성하였습니다. 형형색색의 사각형들이 어우러져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초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어찌나 짱짱하게 퀼팅을 했는지...! 이 작품 했던 멤버들이 많았는데, 이처럼 꼼꼼히 누빈 경우는 처음입니다~



17. Nobility, 윤미연 作, 140m x 140cm

이 작품은 중국의 상하이퀼트전에 출품해서 파이널 리스트까지 올라갔던 작품으로 붉은 색과 금색의 화려함이 눈을 사로 잡습니다.


꼬불꼬불한 이 바이어스의 정교함을 보시면, 얼마나 노련한 작가인지 아실 수 있지요.



18. 문을 열면, 이상희 作, 131cm x 147cm

재주가 많은 이상희님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고 그 위에 나무결을 살려 퀼팅까지 해줘서 보는 이를 즐겁해 해줍니다. 작품의 제목에 맞게, 저기 달린 손잡이를 얼른 당겨 문을 열고 싶어지게 하네요.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가 너무 예쁘지요?



19. 하늘정원, 염미정 作, 180cm x 205cm

눈에 확 띄는 화려한 아플리케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이 꽃들을 보면 정말 하늘나라에나 있을법한 정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조각들의 정성스러운 아플리케와 핸드퀼팅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0. 창너머 장미향기가, 이은주 作, 129cm x 178cm

이 작품은 컨버젼스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4장의 원단을 점차 다른 크기로 잘라서 서로 엮어 풍경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창가에 앉아서 꽃밭을 내다보는 느낌이 듭니다.


하늘 사이사이로 보이는 꽃들의 느낌이 잘 전달되었지요?



21. Peaceful, 이현복 作, 119cm x 103cm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기분이시라고요? 맞아요.이 작품은 동양화가인 따님이 그리고, 어머니가 퀼팅한 작품이거든요.


물결의 느낌이 디테일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이 배를 타고 평화로운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22. Autumn, 이현복 作, 92cm x 123cm

위와 같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색감 선택이 탁월하여, 가을 낙엽이 흐드러진 풍경이 아주 실감납니다.


이렇게 작은 조각을 가득 뿌려놓았으니 정말 낙엽같을 수 밖에 없겠지요?



23. Taimi Green, 이다연 作

17세 소녀의 작품입니다. (제 딸이예요^^) 영어로 스토리를 써서 격월로 잡지를 출간하고 있었는데, 늦봄호에 이 토끼 Taimi를 주인공으로 해서 글을 썼답니다. 매번 삽화도 직접 그리는데, 이번에는 퀼트로 해서 꾸며넣고 싶다고 이렇게 만들었네요.



하얀토끼 Taimi와 갈색토끼 Kaifer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눈동자에 빛이 나는 느낌도 잘 전달되나요?


책도 작품과 함께 전시가 되었는데, 삽화로는 이렇게 터치가 더 들어갔어요. 느낌이 또 색다르지요?



24. Dolly Days, 선정민 作, 114cm x 133cm

특히나 꼬마 아가씨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엄마,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이불이예요~"라고 말하던 아이 손님도 있었거든요. 


모든 옷을 다 디테일샷으로 넣고 싶은 것을 꾹 참고, 하나만 추려보았어요. 아이한테 입히면 정말 예쁘겠지요?



25. 우정은 별처럼 가슴 속에 빛나고, 김정아 作, 130cm x 150cm

제꺼네요. 사실은 저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니라, 우정퀼트랍니다. 캐나다에 처음 갔을때 함께 바느질한 멤버들과 함께 나눈 블럭이예요. 매월 만날때마다 같은 모양의 다른 블럭들을 만들어 가지고 와서 서로 교환을 했었어요. 대부분이 할머니였던 8명의 멤버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우정의 별을 8개 가운데에 넣었습니다. 잘 보면 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어요.


제목도 '우정은 별처럼 가슴 속에 빛나고' 라고 정했는데, 이 이불을 보여드렸더니, "저 별이 나야?"하고 물으며 좋아하시더라구요. 함께 했던 멤버들이 이제는 연로해져서 더이상 우정퀼트를 나누지는 못하고, 한분은 돌아가시기까지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도 소수의 인원이 모이고 있답니다.



26. Petite Odile, 박경하 作, 150cm x 178cm

박경하님의 'Petite Odile - 별이 가득한'은 올해 경품퀼트 중 하나입니다. 반짝이는 별들이 예쁜 색상으로 들어있고요, 보더를 각기 다른 천으로 사용해서 더욱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퀼팅도 독특하게 이렇게 새싹 모양으로 해주어서 별들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온라인 경품 퀼트 티켓 홍보를 위해 야외에서 찍었던 사진들도 함께 공개합니다.


  요건 퀼팅 전에 나무에 걸고 찍었던 사진이고요...



천이 얼마나 이쁜지, 퀼팅이 얼마나 볼록하게 살아있는지 보시라고 이렇게 디테일도 찍어봤습니다~



27. Inverted Star, 이상희 作, 131cm x 165cm

또 하나의 경품퀼트입니다. 그러고보니, 올해의 경품주제가 별인가봅니다. 가만보면, 박경하님과 같은 별 패턴인데, 같은 별인데, 그 별이 흰색이고 그 밖으로 새롭게 별이 뿜어져 나오는 디자인입니다그래서 뒤집힌 별이라는 이름이 붙었겠지요? 같은 패턴이지만 완전히 다르게 묘사되는 것, 그게 바로 퀼트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별 바깥쪽의 삐죽삐죽 솟아오른 예쁜 색감과 더불어 자유로운 퀼팅이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나, 이작품 아는데.... 하시는 분 계시죠? 맞아요, 지난번 다이어리에 들어간 작품이예요!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사진 몇장을 더 챙겨왔어요.



뒷면도 항상 신경을 쓰는 작가님이다보니 이렇게 직접 붓글씨를 써서 준비를 했네요!





28. Gears of Life, 이화준 作, 151cm x 151cm

바탕을 분홍계통으로 쓰고, 기존의 전통 패턴을 이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인생의 기어가 이렇게 서로 얽혀서 돌아간다고 상상해보면 그래도 상당히 낭만적인 인생 아닐까요?


곡선을 편안하게 잘 표현했다는 것을 가까이서 보세요~ ^^



28. 숲 속, 염미정 作, 140cm x 160cm

녹색계통의 천들만 모아서 꾸민 작품인데요,다양한 종류의 녹색이 모여서 전혀 단조롭지 않은 색상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각기 개성이 넘치는 원단들이 모여서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것, 그것이 퀼트의 진정한 묘미라고 볼 수 있겠지요.



여기서부터는 판매용으로 나온 작품들입니다. 매대 뒷면에 걸려있었어요. 윤미연님이 내놓은 이 작품은 잔잔한 색감의 크로스 이불입니다. 


아기이불이나 무릎덮개로 사용하면 좋은 사이즈에 맞게 다정한 색감으로 편안함을 선사해줍니다.


이 작품은 기증받은 탑을 아봉공방에서 박경하님이 누벼서 내놓은 것입니다. 원작자의 성함을 몰라서 적지 못했는데요, 사랑스러운 아플리케가 정교합니다.


이렇게 실크리본까지 끼워서 정성껏 만든 이불을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박경하님이 내놓으신 판매용 이불입니다. 실패 패턴이 춤을 추듯 놓여있는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색감들이 어우러져서 더욱 전시회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전시된 작품의 소개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방을 구경시켜 드릴게요. 


원래 가방은 진열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서 사진이 남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마음 잡고, 판매 전날 쭉 모아놓고 찍었답니다. 


하지만, 어떤 가방을 누가 내었는지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므로 누구만 이름을 적어주고, 누구는 잊어버렸는지 들통내지 않기 위해서 작가의 이름은 생략했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해보세요.



여기 있는 가방들은 모두 새 임자를 만나 떠난 물건이랍니다.
그리고 전시회 기간중에 급히 만들어져서 판매된 것들은 사진에 없으니 없습니다.

크레이지 기법으로 만들어진 왼쪽 가방은 가운데에 예쁜 소녀를 넣고 레이스를 붙여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내었고요, 사이즈도 제법 큼직해서 사용하기 편리한 가방이죠.


오른쪽 가방은 언제나 인기있는 보스턴백 스타일이예요. 색감도 화려하니 더욱 인기 있었습니다.



화려한 색보다는 차분한 색상의 가방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아무 옷에나 다 잘 어울리려면, 더욱 그런거 같아요. 사각패치 가방은 길게 지퍼를 달아서 실용성을 강조했고, 오른쪽은 사각형을 비틀어서 재미난 모양의 가방이 되었네요.




자기 그림자를 쫓아가는 고양이 가방은 제 딸아이가 그린 그림을 수 놓은 것이어요. 오른쪽 가방에는 앤틱한 분위기의 소녀사진에 레이스와 단추로 화려하게 꾸며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커피 한 잔? 단순할 수 있는 나인패치에 아플리케를 붙여서 독특함을 더해준 가방입니다. 오른쪽에는 빨간 가방, 실용적인 디자인에다가, 그거 아시나요? 빨간 가방을 들면 돈이 들어온대요~




세워서 진열이 어려운 가방은 함께 눕혔어요. 봄 느낌이 도는 두 가방.. 하나는 밖에, 하나는 안에 주머니를 달았답니다~




작은 사이즈 가방이 나란히 누워있네요. 저처럼 체구가 작은 사람들은 큰 가방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가방을 선호하지요.



검은색이 들어간 가방들이예요. 패치도 분위기 있게 들어가서 꼭 하나 갖고 싶은 기분이 들지요.




정성스러운 육각형의 연결을 보면, 퀼트가방이 갖는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쉽지않은 곡선의 패치를 넣어서 화려하게 꾸민 가방도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전혀 다른 색을 썼지만, 이 두 가방 모두, 시원한 느낌을 주어서 여름에 들기에 더없이 좋은 가방이네요.



돈을 불러오는 헥사곤가방과, 얌전한 분위기의 꽃무늬 천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손가방입니다.




주머니가 많아서 인기있었던 푸른 가방은 보기에도 독특한 디자인이지요? 오른쪽의 큼직한 가방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여서 누구나 좋아하는 가방입니다.



화려한 색감은 늘 인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절이 봄이잖아요. 오른쪽에는 모시를 사용해서 반듯하게 만든 가방이 기다리고 있네요. 둘 다 여름철에 청바지와도 잘 어울릴 가방입니다. 




지퍼 없이도 여밈이 좋아서 인기를 끈 가방들입니다. 오른쪽 큰 가방은 저희 어머니가 득템했다며 즐거이 사가셨답니다~




오른쪽에는 새 원단에 적절한 패치를 해서, 봄 가방으로 딱 맞네요. 왼쪽은, 올해 인기 아이템이었던 바구니 스타일 가방이예요. 노끈에 천을 감아서 연결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해서 인기를 끌었답니다.



항상 인기 있는 체크 가방과 더불어, 인기상품 바구니 가방이 또 나왔네요.




입구가 큼직한 가방도 있고, 이렇게 작은 크로스가방도 있었어요. 재미난 끈을 달거나 레이스로 꾸며서 더욱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이 가방들은 모두 안에 빨래줄을 넣고 천으로 감는 기법을 이용한 가방들이예요. 



이대로 소풍을 나가고 싶은 가방들입니다. 오른쪽 가방은 윗쪽에 조리개를 달아서 속이 안보여 특히 인기가 좋았지요. 마치 바구니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시 바구니가방입니다. 공방에서 아니면 만나기 힘든 가방이었는데, 구입해가신 분들께서도 만족한다는 소식을 전해오셨어요~




앞에서도 만났던 소녀가방과 함께 있는 인조가죽 가방은 뒷면 주머니를 보셔야하는데... 특별한 디자인으로 편리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진 가방이랍니다.




시원한 여름가방이 두개 등장합니다. 하나는 하와이언 아플리케를 얹어서 이국적 정취를 더했고, 또 하나는 시원한 프린트의 린넨원단에 솜 없이 가볍게 만들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독특한 원단을 사용한 보스턴백은 단정한 느낌을 풍겨줍니다. 반면 그 옆의 원색 패치 가방은 화려함을 한껏 뽐내고 있네요.




어둡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이 가방은 안쪽의 천이 은은하게 비쳐서 은근히 화려하고요, 겉에 붙은 요요장식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듯 보입니다.




아즈미노 원단은 언제나 인기가 있지요. 게다가 이 두 제품은 지퍼가 달려서 더욱 인기가 좋았어요.




앞서 나왔던 가방과 같은 디자인인 이 가방은 색이 더 얌전하지요? 첫날 일찍 왔던 제 친구가 샀는데, 늦게 온 친구가 어찌나 부러워하던지요.. ^^




전시회장의 이모저모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사진들이 많아서 참기로 하고요, 오픈때 모습 조금만 공개합니다.


사랑의 퀼트전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케익입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우리 멤버들, 이렇게 함께여서 너무나 든든합니다.




첫날은 저 뒷면에 보시면, 가방도 가득하고, 손님들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이런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토요일쯤 되니, 물건도 거의 줄고, 저희는 바느질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온라인 전시회를 가능하게 해준 우리 공식 찍사님 소개하며 끝낼게요. (역시 전문가가 찍지 않아서 흔들린 사진 밖에 없네요. ㅎㅎ)




긴 온라인 전시회,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한결같이 전시회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소중한 우리 공방식구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한 주 쉬었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지나간 것들을 정리하는 일이다보니 은근히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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