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te Liebe Dec 19. 2020

이태리의 50가지 그림자... 365days

넷플릭스 대신 봐드립니다.



365days 입니다. 폴란드 영화로 북미 넷플릭스에서 대 히트했다고 해서 어떤 영화인지 호기심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 같기에... 라고 쓰긴 했지만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겠죠 .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이유는..


             data tells, sex sells. 압도적이네요  하핫  


줄거리 얘기하겠지만 스포일러 경고 같은것은 붙이지 않고 시작하겠습니다 .

1. 폴란드 여자가 이태리 남자를 만나는 얘기입니다. 남자는 폭력조직의 보스입니다. 미남..(이라고 주장되는)에, 마피아이고 매우 부유합니다. 그는 굉장히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나던 시점에 우연히 보게된 그녀에게 반해서 몇년동안 환상처럼 그녀를 꿈꾸고 욕망하다가  마침내 그녀를 찾아내게 되지요. 그리고 그녀를 납치하여…

2. Sm flick (이라고 주장되는 영화)입니다. 음.. 엄청나게 부자에 미남(이라고 설정되어 있는) 남자가 여자를 매우 아름다운 방에 가둬놓고, 섹스를 하거나 해주지 않고, 옷을 잔뜩 사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고 파티에 데려가주는 걸 sm이라고 한다면요.

3.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나 365 days같은 영화들이 대히트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진짜 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sm activities에 관심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닐텐데요.

나는 폭력이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미남 부자. 나는 너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너를 너무 원하기 때문에 납치도 자행할 만큼 충분히 악당이지.


그러니까 나의 모든 힘과 부와 통제권을 이용해서, 당신을 경치가 좋은곳의 호텔에 가두고, 옷을 사주고 맛있는걸 먹여주고 파티에 데려가주고,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원할때까지 영원히라도 기다려주고야말겠어!! 라고 윽박지르는 남자는 그냥 좀 입버릇이 나쁠 뿐인 왕자님 아닙니까? 삶이 지루한 중산층 성인 여성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면이 있겠구나 싶기는 하네요.


(이게 폴란드 중산층 성인 여성들의 보편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해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맥북’을 선물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연출되었다는 점에서 또 눈물이.. ㅠㅠ )



4.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대사가 너무 나쁩니다. 저 대사를 메릴스트립에게 시킨다해도, 어색함을 피할수는 없겠다 싶은 정도여서 배우들 연기를 욕하기는 좀 미안하네요. 이태리 로케이션이 너무 기쁜 것처럼 보이는 감독은 드론 띄우고 풍경 보여주는 장면을 지나치게 많이 넣습니다.

그런데, 감독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보면, 시청자들이 섹스신을 기대하는 영화에서, 남녀주인공이 섹스하지 않는 장면은 대체 뭘로 채워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긴 하죠. 1시간 반짜리 에로틱 영화에서 섹스신은 보통 얼마나 될까요? 극장에서 보고와서 무서운 꿈까지 꿀 정도로 야했던 기억이 있는 베이직 인스팅트도 야한 장면만 모아보면 20분을 못넘기는거 같은데요.

왜 야한 영화를 찍고 싶어하는 진지한 감독들이 에로틱 스릴러나, 에로틱 공포나 에로틱 코미디를 찍게 되느냐 하면, 아무리 유능한 감독도 1시간 반 내내 야한 장면만으로 영화를 만들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토리의 밀도를 더하거나 뭔가 주인공들의 깊은 내면 같은걸 담아낼수도 있겠지만, 그러는 대신 드론샷을 계속 뿌려대는 것도 경제성있는 선택이 될수도 있겠죠. 그래서 이것은 에로틱 관광비디오의 길로.... ._.)a


5. 음.. 수위는… 카프리의 깊은 밤 수준을 넘지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연식 인증) 사실 도저히 끝까지 집중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뒷부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10초씩 넘기면서 몇장면 더 본 결과 여자 주인공이 블론드로 염색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긴 하던데… ㅎ 새 헤어스타일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볼필요는 없습니다. 금발은 별로 안어울리네요.

5. 넷플릭스의 다양한 작품들 중에 가장 취약한게 이 장르 아닌가 싶은데, 수위는 둘째치고 볼만한 것도 거의 없는거 같아요. 물론 세상에 이런 수위가 가능하단 말인가!! 싶은 것도 발견하게되긴 하지만.....(말줄이면서 사라짐)


그런데 문득 여기 글을 쓰면 누가 끝까지 읽어주시는지 궁금하기는 한데, 연식인증할수 있는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본 말도 안나오는 최고수위 넷플릭스 작품 알려드릴께요!   

짤방은 어흥 (아님)

매거진의 이전글 <뻐꾸기 둥지 비긴즈, 래치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