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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노라면

뭐 눈에는 뭐만 띄인다더니...

평상시 내 관심사는 이것이었나?

by 돌팔이오

수의학 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회의를 하기 위하여 전국의 선생님들이 세종동물병원에 모였다. 학생들의 교육과 관련된 사항은 많은 상황 변수와 MZ세대 학생들에 대한 내용까지 고려하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할 얘기가 많아진다. 그런 내용으로 4시간 회의를 하고 저녁자리에서도 관련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공유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저녁 후에는 숙소에 모여서 편의점에서 가져온 맥주로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했다.


결국 수의학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100번 해도, 동영상을 50번을 봐도, 모델실습을 10번을 해도, 결국은 스스로 직접 해당하는 진료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교육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 그런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고 대안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실행하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러이러한 방법을 활용해 보자'는 방향으로 첫발을 내딛는 시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현재의 규정과 상황에서는 휴일에 일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수당을 더 주지도 않더라도 그것이 기본적인 교육이라는 것이고,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앞으로 5년 또는 10년이 지난 후에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는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꾸준히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5년 2월 18일 아침 9:30


같이 얘기했던 분과 같이 세종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차에 주유등이 들어왔다. 앞에 보이는 안성휴게소로 진입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에서 내리자 바로 눈앞에 이런 문구가 세워져 있었다. 보자마자 마음에 깊은 전율이 느껴졌다.


안성휴게소 문구-20240220.jpg


아, 맞네~! 뭐 눈에는 뭐만 띄인다더니...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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