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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로운보라 May 18. 2020

말 그릇을 키우는 why

<말 그릇>을 읽고 질문이란 키워드를 건지다

일상에서 사람들과 가장 많은 갈등은 빚는 부분은 ‘말’이다. 옛말에 ‘말’과 관련된 속담들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말이 씨가 된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은 왜 중요하고, 말을 잘하면 왜 관계가 좋아지는 걸까?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하고, 관계도 좋아질 수 있을까?

라는 why가 떠오른다.

말은 말하는 사람을 닮아 있다고 한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사람은 따뜻한 말로 표현한다. 차가운 느낌이 나는 사람은 말이 차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은 마음에 따라 만들어진다. 결국 말 그릇을 키우려면 ‘나다움’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존중하는 대화 기술을 연습할 수 있었다. -<말 그릇>/p.45

대화 기술을 체화하려면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화는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다. 상대에게 관심이 생기면 궁금함이 생긴다. 궁금한 것을 상대에게 묻고 답하다 보면 둘 사이에 친근함이 생긴다. 좋은 관계의 시작은 관심이다. 관심은 곧 ‘why’다.


아이와의 일상을 보내다 보면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하고 싶은 것에서 매일 갈등이 생기곤 한다. 갈등은 신경전이 되고, 육아로 힘들고 지친 일상이 반복되곤 했다. 내 경우엔 아이의 짜증이 힘들게 했다. 무언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엄마, 미워.”, “짜증 나.”, “속상하니까 우는 거잖아,”하면서 큰소리로 울곤 했다.


why를 하기 전에는 ‘또 시작이야?’라는 마음이 올라오곤 했다.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하고 말이다. 지금은 잠깐 멈추고,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표현한다.  “담아~무슨 일이야? 속상해서 우는 거야?” 하고 물으면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상황을 설명한다. “그래서 담이가 원하는 것이 뭐야? 원하는 것을 엄마한테 말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아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답한다. “안아줘.”

아이는 위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안아주면서 말한다. “그래. 이렇게 엄마한테 원하는 것을 말하면 엄마가 언제든 안아줄 수 있어.” 아무 말없이 안아주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아이를 통해 배운다. why 덕분이다.


why는 홀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다. why를 하면서 나를 알게 되고, 질문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도전하게 된다. why는 ‘하브루타’의 길로 이끌었고, 하브루타를 일상에서 매일 할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해 주었다.


질문은 답을 만들고, 답은 선택을 만든다. 선택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매일의 질문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질문하지 않는 삶은 없다. 다만 질문들이 내 안에서 시들어 가는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되는가, 또 쌓아온 질문들이 한 방향으로 정리되어 가고 있는가, 아니면 산산이 흩어져 버렸는가만 다를 뿐이다. -<말 그릇>/p.220

질문(why) → 답 → 선택 → 행동 → 결과

고로, why는 인생을 만들어간다.


부자 되는 비결을 소개한 <나는 된다 잘 된다>에서도 질문을 이용한 확언을 소개한다.

나는 100억 부자다.

왜 나는 100억 부자가 되고 싶을까?

지금 통장에 10만 원도 없는 상태에서 100억을 그리다 보면 없음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100억 부자다라는 것에 결핍을 더 느끼게 된다.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지금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왜를 붙여서 why로 표현하면 지금은 없지만 100억 부자라는 이미지는 명확히 마음에 남게 된다. 더불어,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찾게 된다. 나를 알고, 나를 느끼고, 글로 표현하다 보면 나와 관계가 좋아진다. 나와 관계가 좋아지면, 다른 사람의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니 내 입에서는 ‘존중이 담긴 말’들이 나오게 되기 마련이다. 존중이 담긴 말은 예쁜 말이다. 예쁘게 말을 하면 예쁜 일상이 된다. 일상에서 예쁜 말, 예쁜 질문이 담기면 사람과의 관계는 즐거움이 된다.


관계가 우연해지면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된다.

나는 된다. 나는 잘 된다.

왜 나는 될까?

왜 나는 잘 될까?

왜 나는 마음부자일까?

왜 내 주변에도 마음부자가 많을까?

왜 마음부자는 진짜 부일까?


이렇게 적다 보면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말 그릇을 키우려면 매일 why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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