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어른보다 아이들이 배움이 빠른 이유는 뭘까?

정답 없는 시작이 주는 자유

"엄마! 나도 기타 칠 거야. 내가 연습해서 잘 치게 되면 좋은 기타로 다시 사줘!"

"알았어."

하고 답을 했지만 며칠하고 말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아이는 매일 기타를 잡았다.

악보를 보고 운지를 하나씩 익히더니, 어느새 곡을 완주했다.

'어떻게 며칠 만에 배운 거지?'

나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학원을 다니거나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새로운 걸 배우는 모습을 보면, 놀라움을 넘어 약간의 좌절감이 따라온다. 아이들은 한 번 보고 따라 하더니 곧장 능숙해진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배움이 빠른 이유는 뭘까?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정답'이 없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할 때, 정답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꼭 이래야 해!" 하는 규칙이 없으니, 처음부터 마음껏 시도한다.

틀리면, 그냥 다시 한다. '실패'라는 단어가 아직(?)은 각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른은 다르다.

배우기도 전에 '나는 못해.', '이건 어려워.'라는 자기규정을 해 버린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실패'라고 끝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