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불편한 걸까?
좋은 게 좋은 거다?
흑과 백 그리고 꼰대
꼰대는 도덕주의적이다. 이 말은 꼰대들이 도덕적이란 말이 아니다. 꼰대는 자신의 편협한 도덕적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사람들이다. 도덕이란 것도 결국 사람들이 결정하는 수많은 가치관들 중의 하나이다. 예절이 문화, 나라, 지방마다 심지어 상충된다는 점으로 증명된다. 어떠한 현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양하므로 단 하나의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러한 점에서 자신의 편협한 행동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꼰대들은 헤게모니적 발상을 가진 사람들이다. 흑백논리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편협한 도덕적 잣대이다. 거기다가, 꼰대들의 도덕적 잣대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보다는 남에게 향해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복장, 외모, 대중문화, 취미 등 타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는 문제에 대해 오지랖을 부려 간섭하려 한다.
- 나무위키
환경적으로 옳고 그른 행동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데, 일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이 어떤 기업의 가치관이라면, 나는 그것을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하는 걸까...
국제 사회의 노력으로 이미 퇴출된 줄 알았던 프레온가스가 중국에서 무더기로 배출되고 있음에도 조용히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니다.
최소한 환경 문제는 복장, 외모, 대중문화, 취미 따위의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환경 훼손으로 생기는 피해는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나는 미세먼지로 희뿌연한 하늘 아래서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산물을 먹으면서
집에서 4km 거리에서 전국 각지의 플라스틱들을 태워낼 SRF(고형폐기물 발전) 시설이 뿜어낼 매연을 다른 가치관에 대한 존중으로 참아낼 자신이 없다.
철저히 이기적인 관점에서의 문제이다. 여기서 도덕적인 관점은 한참 후순위이다.
설령 꼰대로 보이더라도 명확해져 버린 흑과 백을 외면할 수 없는 일이다.
받아들이기
앞으로도 나는 불편한 것을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을 예정이다.
불법 주정차이든 삽질하는 환경부든 뭐든 불편하면 바꿔야지.
나는 프로불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