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 석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한참 전 우연히 파일럿으로 방영된 한 TV 프로그램에서 MC 성시경이 프로그램 서두에서 던졌던 질문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나 ○○○라는 이름 석자를 받았습니다.
○○○ 하면 떠오르는 당신의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당신의 이미지에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예인들의 이름 주변에 떠오르는 이미지의 단어들을 나열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화면을 멈춰놓은 채 생각했다.
과연 내 이름 주위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나는 그런 나의 이미지에 만족하고 살고 있는가?
그 수많은 이미지의 단어들 안에는 분명히 나의 본질적인 이미지,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이미지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을 것이다. 그 단어들 중에는 정말 없애버리고 싶은 이미지도 있을 것이고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이미지가 너무 싫지만, 사람들은 이미 나를 그렇게 보고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봐주지 않을 수도 있고~
너무나 행복한 것은~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와 사람들이 나를 보고 느끼는 이미지가 맞아떨어지는 것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Reality& Identity& Image로 정의될 수 있다.
Reality는 결국 본질이다. 즉, 내가 갖고 있는 쉽게 바꿔지지 않는 타고난 본성
Identity는 이상적 목표이다. 즉, 내가 추구하고 보이고 싶은 모습과 가치
Image는 결과물이다. 즉,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결론지어놓은 모습
아까의 질문으로 다시 잠깐 넘어가 보면
○○○ 하면 떠오르는 당신의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당신의 이미지에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까?
나의 본질인 Reality와 내가 추구하고 보이고 싶은 모습인 Identity, 그리고 그것들이 나의 삶과 모습에 반영되어 다른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Image.
이렇게 형성된 이미지가 만족스럽다면...
그 사람은 Reality = Identity = Image가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형성된 아주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만족스럽게 않다면...
나의 Reality와 Identity 간의 gap이 너무 커서 Image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거나 잘못된 전략과 행동으로 원치 않는 Image가 형성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자~ 이제부터
본인의 이미지가 잘 형성되어 있는지 다 같이 한번 점검해보자
1. 본인의 이름 석자를 적어보자 (검은색)
2. 이름 주위에 나의 본질적인 특성을 적어보자. (초록색)
3. 그리고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적어보자. (파란색)
4. 그리고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적어보자. (빨간색)
자~ 그리고 위의 단어들이 비슷비슷하게 표현된다면 당신은 아주 제대로 된 셀프 브랜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 위의 점검을 할 때는 매우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나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것은 물론 본인의 시각이 아닌 제삼자의 시간이므로 2번 리얼리티에서 다소 본인의 의견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1. ○ ○ ○
2. 다혈질, 곱게 자람, 자존심 강함, 자신감 강함, 준수한 외모, 기본 이상의 경제력, 업무 경험 많음
3. 강한 리더십, 존경받는 리더, 업무 능력 최고 인정, 욕심 없고 베푸는 사람,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4. 성격 이상함, 잘난척함, 사람을 쉽게 무시함,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음, 제발 퇴사하길 바라는 직원들 많음
이 사람의 경우 본질적인 리얼리티,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긍정적으로 발휘되었다면 본인이 원하는 Identity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사회에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발휘되어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
결국 자신이 가진 본질을 잘 훈련시키고 개발시키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그러나 아이덴티티에 대한 목표의식이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장점조차 사라져 버리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렇게 한번 부정적으로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세팅되어버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미 그 사람에게 각인되어 버린 이미지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변할 수 없는 리얼리티가 되어버릴 것이다.
종이 위에 적힌 나의 리얼리티와 아이덴티티, 그리고 이미지의 교집합을 객관적으로 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를 발전시킬지 고민해보기 바란다.
나의 경우도... 나는 나의 본질적인 특성 중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다.(Reality)
그래서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항상 쉼 없이 노력한다.(Identity)
그래서 남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이미지가 Identity에 가깝게 되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된다.(Image)
사람은 평생 자신을 훈련시키고 발전시키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내 이름 석자 주변에 떠 있는 이미지의 단어들과 마주했을 때 행복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자기 스스로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이미지에서만큼은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