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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Nov 06. 2024

운전이 너무 두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유

길치가 운전하는 것 보다 더 무서운건...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 중학교에 진로강의를 다녀왔. 주로 경기도와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의뢰가 오는데 여주는 개인적으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강의를  때 보통 자차를 운전하는데 솔직히 나에게 초행길 운전은 굉장한 도전이자 모험이다. 운전자의 대부분내비게이션을 읽고 다음을 예측해 운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겠지 나는 옆과 뒤에 있는 거울을 보며 도로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서툴러 운전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네비를 보며 운전해서 진로강의를 다니기 시작한  올봄부터다. 전에는 짐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하지만 강의에 필요한 늘어가면서 '진로 강의를 포기하느냐, 길치지만 네비를 읽어볼 것이냐'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고 나는 당연히 네비를 보고 운전하기를 선택했다.

 운전을 해서 강의를 때면 최소 번은 길을 잃고 헤맨다. 여주에서 오는 길에무려 세  길을 잃었다. 톨게이트를 지나고 나온 첫 번째 갈림길에서 눈은 분명 서울, 이천 이정표를 봤지만 나도 모르게 차를 강릉방향으몰아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난 실수에 내비게이션은 이렇게 반응했다. "띵띵~새로운 경로로 탐색 중입니다." 네비가 예측했던 여주-평택까지의 총시간은 1시간 10분에서 1시간 55분으로 45분 늘었다.


.... 망했다....

 

 심장이 요동치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내비게이션 상으로 나는 문막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OMG. 이러다 강원도까지 가는 거 아니야?' 덜컥 겁이 나 그대로 운전대를 놔버리때 문득 남자친구가 던 말이 떠올랐다. 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나에게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모든 길은 이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길을 잃더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네비를 따라가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게 돼'

1시간 10분 거리를 2시간이 넘게 걸렸딘

 하지만 문막 톨게이트를 나와 한참을 달려 평택 이정표가 보일 때쯤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평택-아산과 수원-오산의 갈림길에 눈은 평택-아산을 보고 있었지만 차는 이미 수원 오산 이정표를 따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도착 시간이 20분 더 늘었다.


 '괜찮아,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어' 


 문막에서 다시 시작된 집으로의 여정은 결국 2시간 5분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다음에 같은 길을 또 간다면 헤맸던 경험을 거울삼아 제시간에 집에 도착할 것이다.  


 초행길에 네비를 보고 운전을 한다는 건 나에게는 두려워하기 싫은 행위임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도전이기도 하. 하지만 길을 잃는 것이 두려워 운전 포기했다면 내가 원하는 진로 강의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뇌과학자 장동선 님은 세바시에서 '우리 인간이 뇌를 가진 이유는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쓰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꼬인 문제를   우리 는 새로운 신경망을 연결하고 새로운 능력을 갖는다. 반대로 뇌가 없는 아메바, 박테리아, 식물은 유전자가 만들어놓은 계획대로 살기에 우리 인간처럼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다.


 꼬여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만 하고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당신의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지금, 뇌를 가진 당신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말이다. 한탄만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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