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꾸미기" 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죠. 기왕이면 꾸밀 수 있는 게 더 좋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키워드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상당히 많은데요, 최근 ABC마트도 꾸미기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ABC마트는 반스와 손잡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셔츠를 커스텀 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티셔츠 커스텀을 위해 블루 ABC데이(할인 이벤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티커를 다수 준비했고요, 취향에 맞춰 원하는 스티커를 조합 및 배치하면 커스텀 장비를 통해 나만의 티셔츠가 완성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폰꾸(폰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등 다양한 꾸미기가 주목받는 가운데, 말하자면 티꾸(티셔츠 꾸미기)였네요. 알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꾸미기의 이유를 찾아가봅니다.
ABC마트는 왜 티셔츠 꾸미기를 진행했을까요? 첫번째는 개인화입니다. 사실 개인화를 AI를 동원한 방식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물론 이 방식은 의미있는 기준이지만 꼭 AI를 동원해야 개인화가 되는 건 아닙니다. 꾸미기 역시 개인화라고 할 수 있죠. 꾸미기를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탠리 텀블러의 대세도 꾸미기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성능을 과시한 사건이 큰 영향을 줬지만, 다양한 악세서리로 나만의 텀블러를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줬죠. 꾸미기는 곧 개인화입니다. 그만큼 독보적이고, 또 독창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게 꾸미기를 트렌드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ABC마트는 왜 티셔츠 꾸미기를 진행했을지 생각해보려면 두번째로 색다른 경험의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하며 구매하는 게 훨씬 더 의미가 있죠. 브랜드를 더 확실히 인지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경험이 중요한데요, 이 경험 중 한가지가 바로 꾸미기라는 겁니다.
사실 꼭 꾸미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알파세대가 좀 더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반영해 진행할 수 있는 경험들을 고민해 보세요. 새로운 소통의 기회가 열릴 겁니다.
알파세대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ABC마트, 롯데백화점, 아성다이소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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