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나 옳은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더욱 더 그런 것 같은데요, 최근 모나미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문구기업 모나미는 최근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함께 모나미X잔망루피 153 볼펜 세트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모나미X잔망루피 153 볼펜 세트는 △153 볼펜 5본입 △틴케이스 △아크릴 키링 △북 클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기선은 0.5mm이고, 잉크 컬러는 블랙·퍼플·레드·핑크·오렌지 총 5가지입니다. 볼펜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잔망루피 캐릭터가 담겨있어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도 있죠. 견고한 스틸 소재의 틴케이스는 뚜껑 분리가 가능해 정리함이나 필통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아크릴 키링은 잔망루피가 모나미의 스테디셀러인 153 볼펜을 들고 있는 모습의 아트웍 제품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는 게 모나미 측의 설명입니다.
이런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알아봐야 겠죠. 잘파세대 시선으로 생각해봅니다.
새로운 경험의 측면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품들은 사실 새로운 경험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분명 좋은 제품과 브랜드라는 건 알고 있는데,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콜라보레이션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제품의 존재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요소를 더해 소통할 수 있는 겁니다.
MZ세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지만 알파세대에게도 중요해요. 단순한 마케팅보다는 경험에 반응하고,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는 세대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반드시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한가지 더 고려해야 할 건 디깅입니다. 관심사를 찾아내고, 해당 관심사에 몰입하는 전 과정을 말합니다. 캐릭터는 대표적인 디깅 분야입니다. 잔망루피 역시 디깅하는 분이 많죠.
잘파세대는 자신의 관심사를 직접 찾고, 소비하며 성장한 세대입니다. 따라서 디깅이 어색하지 않아요. 디깅하고 있는 대상은 적극적으로 소비합니다. 즉, 일반적 대중을 위한 마케팅과 디깅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케팅은 분리할 필요도 존재해요. 여러가지 방향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모나미와 잔망루피의 콜라보레이션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겁니다. 해당 사례를 보면서 잘파세대의 특성을 꼭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진/모나미, 에이피알, 동서식품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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