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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세요?

by 채도해

재작년 최강 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야구에 매력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혼자서 최강 야구 직관도 다녀왔었다. 불꽃 야구가 된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프로야구 직관도 다니다 중계방송을 보게 되면서 서서히 인생에 야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 왜 야구를 계속 보게 되고 좋아하게 되는 걸까?‘ 지금의 결론은 인생과 비슷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평소 인생이라는 것의 본질적인 의문과 생각이 많고 그런 일들을 숙명적이라 받아들이고 좋아한다. 그래서 인생과 비슷한 야구에 마음이 더욱 가는 듯하다.


야구는 최소 9회 동안 9번의 공격과 수비를 하게 되고 그 시간 동안 기대하고 충족되고 또 좌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음을 응원한다. 인생도 좋기만 한 상황도 또 나쁘기만 한 상황도 없고 그 안에서 희망을 건져낸다. 그리고 한 사람의 최선으로만 승리로 향할 수 없다는 것이, 그 누구도 오직 나 하나만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과 가장 유사한 것 같다.


내 인생에서 희망을 골라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부정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빠르고 쉽기 때문에 희망을 고르고 긍정성을 일으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때때로 초연하게 바라보고 되는대로 살아보려는 일마저도 중요한 일이 된다. 인생에서 야구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일은 어쩌면 고고학자들이 유물을 발견하고 발굴해 내는 일처럼 인생에 희로애락을 발굴하고 드러나게 하는 일 같다. 지금의 생각은 그렇다. 더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그마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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