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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탐가
Jun 17. 2024
실패의 경험들은 퍼스널 브랜딩의 자양분이다.
10년간 출판사와 커피숍을 동시에 운영했다.
거기다 아카데미 운영(평생학습원)까지 했다.
대필도 했고, 편집자도 했고, 또 상품 브랜딩도 해봤다.
다양한 콘텐츠로 홍보 영상,애니메이션도 만들어봤고, 관공서 홍보영상도 만들어봤다.
놀랍게 중국 어린이 콘텐츠를 총괄집필하는 대표작가로 1년간 쉬지 않고 어린이 콘텐츠를 집필하기도 했다.
아, 물론 드라마도 썼고, 웹소설도 썼고, 심지어 학교 다닐 때는 연출 전공이었다.
청춘의 때에는 영화에 미쳐 영화현장에서 조감독 시절을 지내기도 했다.
나는 콘텐츠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들을 소유한 사람이다.
나의 이력을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놀란다.
"그걸, 다 경험했다구요?"
맞다. 다 경험했다.
다양한 경험이니만큼 깊지 못한 맛보기 경험들이었다.
단순히 드라마만 썼더라면... 드라마 쓰기에만 집중했더라면 내가 정말 잘 나가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왜냐?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썼을
테
니까!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나는 출판사와 커피숍, 그리고 평생학습원, 심지어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 강사로 강의도 했고, 또 드라마 작가 지망생시절에는 논술 선생님으로 활동했다.
나는 다양한 경험들이 있었지만 뭐 하나 특별히 잘 한 것 없는
조금은 애매한 경계선에 항상 서 있었다.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는 것이 답답하고 힘에 겨워, 중도 하차하고, 포기하고, 그러면서 실패하고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해 보자 하며 일어나 또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정확하게 2012년부터 사업자 등록증을 내며 시작했으니 사업자로서 길이 벌써 꽉찬 10년이나 된 것이다.
하지만 별로 내세울 것이 없다.
사업을 하면서도 나는 늘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었으니까.
사업도 아니고, 자선단체도 아닌 애매한 경계선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사업에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 라는 결론이었다.
나는 이익을 취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 하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돈이 있다면 맘껏 쓰며 퍼주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업이 아니라 자선단체로 정체성이 더 강한 느낌이 드는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주식회사였는데, 상담해주시는 법무사님이 말하기를 사회적기업이 맞겠는데요!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어찌보면 사업에서 이익을 취하지 못하니 문을 닫는 것이 당연했다.
2019년 10월 나는 또 사업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리고 2020년 법인을 완전히 정리하기까지 이르렀다.
더이상 사업에 뒤돌아보지 말자! 하는 마음이었다.
실패의 쓴 잔을 또 마시고 나는 괴로워했다.
그 동안 누적된 스트레스로 보이지 않던 흰머리가 어느새 반백으로 덮여있었고,
자궁에 혹이 자라서 병원에 다니고, 오랜 시간 지속됐던 만성 위염으로 고생했다.
그후 1년동안 시술하고 회복되고, 산에 다니며 운동하고, 쉼을 얻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리고...또 나는, 다시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는 작가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작가가 되었다.
솔직히 특별히 성공해본 경험이 없다.
작가로든, 사업가로든!
그런데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나를 해결사로 불러준다.
그리고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상담을 신청한다.
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의 실패의 경험을 나누어준다.
왜냐? 난, 성공의 경험을 나누어줄 것이 없으니까.
놀랍게 나의 실패의 경험들을 들으며 그들이 힘을 얻는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또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실패의 경험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구나!
경이로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을 서포트하기 시작했다.
서포트라고 특별한 것이 없다.
그냥, 질문하고, 얘기 듣고, 나의 실패의 경험을 나누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해결점이 보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어떻게 특화시킬 것인지 깨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깨달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알아짐이 바로 나의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가 된다.
"왜 글은 안쓰고, 다른 사람 브랜딩을 합니까?"
요즘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으음? 나, 글쓰는데... 흐흐흐
속으로 생각하고, 그 질문에 대답해준다.
그게 내 브랜딩이니까요.
나의 실패의 경험들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
나의 실패의 경험들이 헛되게 만들지 않는 것!
그게 나의 브랜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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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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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그렇게 글쓰는 탐색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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