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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천협회 윤범사 Jul 03. 2021

도는 것이 아름답다

기천의 보법과 턴

기천문인 누구에게서도 대양진인만큼 자유로워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몸짓을 볼 수가 없다. 2대 문주님이 추시는 것은 무예다운 기천수에 가깝고 지난겨울 하얀 눈밭에서 춤을 추셨던 3대 문주님은 무언가 부족하다. 대양진인의 몸짓이 다른 어떤 것과도 차별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틀에 얽매이지 않은 몸놀림, 트롯 가요에도 박자와 리듬을 절묘하게 맞추는 감각은 기천을 온전히 체득하신 분의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무술로서 기천의 특성인 보법과 턴을 활용한 수법의 운용은 익혀서 배우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기천이 더 폭넓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보법과 턴 위에서 자유롭게 단수를 운용하는 법이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대양진인의 영상 몇 가지를 감상하고 가자. 반드시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권한다.  


feat. 김수철, 못다 핀 꽃 한 송이


feat.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feat. 김추자, 눈이 내리네


기천에서 턴은 수법과 같이 쓰이면서 타격력을 강화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데 사용된다. 원보법이 한 명의 상대를 가두고 상대하는 법이라면 턴은 십자보, 또르륵보와 같이 상대가 여럿인 상황을 염두에 둔다. 범도로 섰을 때 앞발을 축으로 좌턴, 우턴하거나 뒷발을 축으로 좌우턴하면서 반장으로 연습해볼 수 있다. 턴하는 발은 180도를 돌아 밟는 것으로 하고 보법에 선행하는 손으로 조타수처럼 자연스럽게 방향성을 준다. 앞발을 축으로 돌면 전진, 뒷발을 축으로 돌면 후진이 되고 손과 발은 걷는 것과 달리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이 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동작을 이해하기 쉽다. 


기천에서 턴은 다양한 수에서 나타나는데, 단수에서 턴을 활용하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금화장 + 턴 금화장


천강권 중 별외 비상 동작


기천1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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