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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골드 Oct 30. 2022

엄마가 넥스트 커리어를 만드는 가장 현명한 방법

커리어 키우기 6단계 모델


‘커리어 메이킹’은 어떤 형태의 일을 하든,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SNS에 만든 콘텐츠를 올리면서, 나 스스로를 브랜딩 해가는 과정은 커리어 메이킹에서 기본이자 필수입니다.      


이 코스를 거치면서 여러분은 협업하며 성장할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원하던 커리어로의 이동도 가능하게 됩니다. 생각지 못한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고, 계획하지 않은 영역까지도 커리어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커리어를 키우는 과정은 마치 나무를 키우는 것과 유사하여 다음 단계를 따릅니다.    

 


1단계_좋은 토양 만들기 ‘메시지 정하기’

Define Your Message


좋은 나무로 자라려면, 우선 땅이 비옥해야 합니다. 나무가 자라는 데 해가 되는 것들은 멀리 치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 컨디션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나다움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표현하자면, ‘퍼스널 브랜딩’ 단계입니다.      


내가 가진 스토리를 토대로 내 커리어를 통해 세상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일지 정하는 단계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면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질문하며, 내가 아닌 것들은 버리고, 진짜 내 것인 것들만 남기는 과정입니다. 즉, 불필요한 포장지를 벗겨 내고, 내 안의 핵심을 찾는 시간입니다.     


토지가 비옥하면 어떤 씨앗도 잘 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무슨 씨앗을 심고 어떤 양분을 줄지 고민하기 이전에 ‘나’라는 토양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꿀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나’라는 사람이 브랜드가 되어 지식과 경험,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 나누는 커리어 메이킹 맘에게는 ‘내가 나다워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만의 고유한 스토리와 정체성이 확고해질수록 내 토양에서는 고유한 콘텐츠와 브랜드가 잘 자랄 수 있으니까요.      


커리어를 만드는 일의 첫 단계는 시장조사나 트렌드 파악이 아닙니다. 나를 아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30-40대는 충분히 젊기에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데는 의의가 없지만, 생각 없이 아무거나 다 해보기엔 리스크가 큽니다. 우리에겐 부모의 삶을 밀착 경험하며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부모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무모한 시도보다는 현명한 도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으로 시작하기를 제안합니다.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자주 느끼는 감정과 마음 상태, 잘하는 것(강점)과 취약한 것(약점), 생각과 의견, 세계관 등 나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야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일을 만들고 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멋진 커리어만 만드는 것이 커리어 메이킹의 목표가 아닙니다. 커리어를 만들어감으로써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내 인생을 창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생에서 자기 발견과 자기 이해가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시기가 육아 기간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우리의 감정과 경험을 자극합니다. 잊고 지냈던 나의 본성과 본능을 수시로 확인하게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대하는 것처럼 타인을 대하기 때문에, 나를 잘 알지 못하겠다면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하는지 살펴보면, 내가 나 자신에게 습관처럼 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실수했을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면, 나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가장 견디기 힘든지를 살펴보면, 나는 아주 어릴 때 어떤 사건으로 상처받았었는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징징거릴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삼 남매 중 장녀로 자랐고, 연년생 남동생 덕분에 8개월에 모유를 끊어야 했습니다. 그 당시 분유를 먹지 못해서 바로 생우유를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8개월 아기 때 동생에게 엄마의 품을 양보하는 누나였습니다. 남동생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달라고 문방구 앞에 드러누워 떼를 쓰기도 했지만, 저는 24개월 때부터 엄마에게 ‘나는 괜찮아요. 동생 안아 주세요’라고 말하는 애어른이었습니다.      


말 못 하는 애들은 징징거리고 우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인데, 그것을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어릴 때 징징거리며 떼를 써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가 불편했던 것이었습니다. <깨어있는 부모>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의 특정 말과 행동에 지속적으로 유난히 거북함을 느낀다면, 그건 아이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부모의 어릴 적 상처가 건드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양육자로 반응하기보다 상처 입은 내면 아이로 발끈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이들을 통해 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징징거리지 말라고 혼낼 것이 아니라, 어른 수경이가 어린 수경이를 알아봐 주고 안아주었더니 아이들의 징징거림이 받아들여졌고, 부모로서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만난 한 엄마는 아이가 우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울만한 상황이고 우는 게 마땅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아이를 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어릴 때부터 울면 혼내고 때리는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어릴 때 감정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아이의 울음이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된 이 엄마는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충분히 울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울음을 삼키며 이를 악 무는 대신, 눈물을 흘리도록 자신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어릴 적 상처를 마주하는 이유는 우리가 타고난 내면의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칼 융은 이것을 ‘놀라운 아이 wonder child’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성인이 된 내가 내면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면 놀라운 아이가 깨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놀라운 아이가 가진 본성과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면 자아실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나다움’이라는 것이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찾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몇십 년이 걸려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탐험하고 발견해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1단계는 커리어 메이킹의 과정 전반에, 사실은 삶의 여정 전반에 걸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정합니다. 이 메시지는 내가 만들어가는 커리어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 될 것입니다. 콘텐츠를 만들든 클래스를 운영하든 협업을 하든 커리어의 뿌리가 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_씨앗 뿌리기 ‘콘텐츠 만들기’

Create Content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었다면, 이제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커리어 메이킹 과정에서 ‘씨앗’은 ‘콘텐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단계에서 정한 메시지를 담은 글, 영상, 그림이나 사진, 웹툰, 오디오 프로그램(팟캐스트, 오디오북) 등의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어 나누는 단계입니다.      


1단계에서 정한 메시지가 평범해 보여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만의 스타일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점점 더 차별화될 것입니다. 아직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분야에 대해서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나 나다움을 찾으며 깨달은 것들을 SNS에 기록으로 남겨도 됩니다. 독서를 좋아한다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준 책을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할 수도 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글을 쓰며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와 경혐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우리 집 밥상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청소와 정리를 잘한다면 그 노하우를 전수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심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콘텐츠는 독자가 있어야 소비가 되고, 그래야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자 페르소나] 독자는 누구인가?

(연령대와 특징, 사는 곳과 취미, 강점과 약점,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 등 돕고 싶은 독자를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묘사해 봅니다.)     


2. [콘텐츠 주제] 독자가 가진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는가?

(독자가 가진 문제 중 도움을 주고 싶은 문제는 특히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3. [콘텐츠 내용] 그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독자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자고 제안할 건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4. [콘텐츠 형태]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주로 발행할 것인가?

(글, 영상, 웹툰, 오디오 등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방식의 형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5. [플랫폼 선정] 주력 플랫폼으로 어디를 활용할 것인가?

(여러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초반에는 주로 집중할 플랫폼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2단계를 활용해 커리어 메이킹을 한 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성장하는 것growing’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는 사람입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10년이 엄마 성장의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매 순간 저에게 성장할 포인트와 기회를 알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엄마가 되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안정된 직장을 가질 거라 예상했지만, 10개가 넘는 직업을 가지고 나만의 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책 한 권 정도 쓸 수 있다면...’하고 생각했지만, 30대 중반에 다음 책을 구상하며 첫 책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 삶 따로, 내 삶 따로가 아니라, 내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춰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되었기에 인생의 반전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걸 다른 엄마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엄마라는 시간과 자리를 십분 활용해서 이 시대 모든 엄마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성장연구소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슴속에 품고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밖으로 꺼내야 실제로 제가 꿈꾸던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그 일이 일어나게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그런 당신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표현한 나의 마음이 받아들여질지는 표현을 해봐야 아는 것처럼, 콘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해야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어떤 씨앗이 싹을 틔우는지, 어떤 씨앗은 잘 자라지 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글을 써보고, 저렇게도 글을 써보고, 색깔이나 양식을 바꿔서 카드뉴스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내가 좋아하고 독자들이 반응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캐치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여서 내가 만드는 콘텐츠의 주제가 명확해지고, 커리어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그동안의 활동을 모아서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로 만듭니다. 단독으로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팅이나 클래스 진행을 넘어 다른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기도 하고, 나의 콘텐츠가 필요한 곳에 가서 강의나 코칭을 하기도 하면서 일하는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하고 있는 다양한 일 중에 블로그 글쓰기 클래스가 있습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다가 ‘어떻게 그렇게 술술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었고, 그렇게 블로그 글쓰기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글쓰기 루틴 만들기 챌린지를 하며, 블로그 글쓰기로 퍼스널 브랜딩 하는 법에 대한 VOD 동영상 강의를 만들어서 재능마켓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경력 덕분에 시청 평생교육원 사업에서 책 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여성을 위한 교육센터에서 강의를 맡아 진행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기록한 작은 씨앗들이 저의 커리어를 확장시켜준 것입니다.       

씨앗의 형태와 모양이 확실치 않을 때에는 어떤 씨앗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게 될지 모르므로, 2단계에서는 씨앗을 많이 뿌려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고 독자들의 반응을 수용하면서 소통하다 보면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지게 됩니다. 씨앗이 꿈틀대며 싹을 틔우게 되는 것입니다.          




3단계_양분 주기 ‘소통하고 관계 맺기’

Communicate with Audience


심은 씨앗이 잘 자라도록 물과 양분을 주는 단계로, 실제로 독자들을 만나며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갑니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독서모임, 챌린지, 스터디나 워크숍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어떤 양분을 언제 주어야 할지는 콘텐츠 주제와 나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씨앗이 자라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꾸준하게 좋은 것들을 부어줍니다. 이때 독자의 피드백이 중요한 양분이 됩니다.     


가장 먼저 독서모임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좋은 책을 만남의 중심에 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정보, 내가 겪은 경험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이미 먼저 살아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 함께 한다면, 신뢰도와 안정성이 보장된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의 글에서 씨드 커리어로도 추천했듯이 독서모임은 나의 콘텐츠를 보고 모인 사람들이 좀 더 깊어질 수 있는 좋은 통로입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고 연구하며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일입니다. 책을 제대로 읽게 함은 물론이고, 그 책이 내 삶에서 살아 숨 쉬게 해주는 것이 독서모임입니다.     


독서모임에 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은 씨드 커리어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momsgrowth/23


독자들과 함께 하는 챌린지도 이 단계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 켈리 최 회장님이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는 100일 챌린지와 MKYU 김미경 대표님의 새벽 기상이 대표적인 챌린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활동을 하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실행력에 불을 붙입니다.      


요즘은 아주 다양한 챌린지들이 있습니다. 기상, 운동, 명상, 식사, 글쓰기, 독서, 영양제 챙겨 먹기까지 챌린지로 진행됩니다. 습관 들이기를 원하는 영역을 골라 사람들과 함께 하면 즐겁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챌린지에 관련된 어플이나 서비스도 굉장히 많아진 걸 보면 초개인화되어가는 시대에 개인의 목표 달성과 습관 형성에 대한 독자의 필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도 챌린지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목표와 방향이 같은 사람들은 이어지고 만나게 되어 있고, 계속해서 관계를 맺어 온 사람과 함께 하는 활동들을 선호하므로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나 자신의 고유함에 더 집중한다면 단단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터디나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거나,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모든 활동들은 모두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느슨한 거리를 유지하며, 각자 있는 자리에서 유익한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은 연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리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커뮤니티의 효과를 경험하게 된 사람들은 더 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팬덤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 보완해가면서 커리어가 성장하고 확장될 것입니다.     




4단계_뿌리는 깊이, 줄기는 튼튼하게 ‘일해서 돈 벌기’

Make Active Income


4단계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줄기를 튼튼하게 키우는 단계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해서 돈 벌기’라고 표현합니다. 일을 해서 버는 수익을 활동소득(능동적 소득, active income)이라고 부르는데, 시간과 노동력에 따른 수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1-3단계에서 쌓아온 스토리와 경험을 통해 ‘내가 만든 콘텐츠와 키워온 커리어가 돈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면, 수업, 강의, 코칭, 상담, 세미나,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들이는 시간과 서비스 퀄리티에 비례해서 돈을 버는 방식입니다.      


콘텐츠 사업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내가 만든 콘텐츠 자체가 돌아다니며 돈을 벌어오는 수동적 소득을 얻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돈을 벌어오려면 시스템이 자동화되도록 잘 구축해야 합니다. 단단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려면 반드시 나의 시간과 노동이 들어가는 액티브 인컴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내가 만든 커리어는 점점 더 차별화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나의 가치는 높아지고,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곳도 많아집니다.      



다음은 액티브 인컴을 벌어들일 수 있는 대표적인 몇 가지 방법입니다. 각자의 스타일과 영역에 따라 효율적인 방식을 선택해서 발전시켜 나가면 됩니다.     


1. 강의     

2. 코칭     

3. 컨설팅     

4. 상담     

5. 방송 출연     

6. 구독 서비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를 목표로 두면 좋습니다.


첫째, 일을 하면서 내 노동력의 가치를 올리는 것, 그리고 둘째, 일하지 않아도 수익이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목표에 집중하면 오늘과 5년 후의 강의료는 천지차이일 것입니다. 나는 일을 하며 계속 성장하고, 그렇게 발전된 부분이 콘텐츠와 서비스에 또 적용되고, 시스템화 된다면 점점 나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오늘 벌기 위해 일하는 것과 1년 후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둘 다 시간과 에너지, 체력을 써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것 같아도, 자동화 수익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득이 되는 노력입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들어오는 수동적 수익에 대한 시스템을 알려주는 책이나 콘텐츠가 많습니다만, 누구나 처음에는 시간과 체력, 에너지를 들여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더 단단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 시스템 자체가 굴러가면서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일해서 돈 버는 이 단계를 무시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독자들뿐만 아니라 강의나 수업을 의뢰한 주최 측 관계자들, 나의 지속성장을 돕기 위한 멘토나 코치 혹은 수퍼바이저들,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을 위한 서비스 제공자들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게 될 것입니다.      




5단계_열매 맺기 ‘시스템으로 돈 벌기’

Make Passive Income     


열매를 맺는 단계입니다. 앞서 잠시 설명했듯이, 잠자면서도 돈 벌기가 가능해지는 수동소득(자동화 수익, passive income)을 열매로 비유했습니다. 그동안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다양한 씨앗을 뿌려서 좋은 양분을 주면서 키운 나의 나무가 이제 드디어 주렁주렁 열매를 가져다 줄 시간입니다.     


자신의 메시지를 찾고, 콘텐츠로 만들어 독자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수익을 만들어 왔다면, 그것을 시스템화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1-4단계를 충실히 꾸준히 지속해왔다면 어느 정도의 내공과 퀄리티가 갖추어졌을 것입니다. 그것을 토대로 달콤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자동화 수익이 들어오는 5단계에서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커리어 키우기를 시작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돈이나 성과를 쫓다가 쌓아둔 것들을 잃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무엇을 위해 일하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이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적어본 후 계속 읽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자동화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독자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해봤을 때,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도움받기 편한 방식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그것을 돕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각자의 원함과 상황에 따라 그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여 잠자는 동안에도 입금이 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수동적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다양한 루트입니다.     


1. 콘텐츠 수익 - 만들어 둔 동영상 강의, 라이브 방송 녹화본 등 콘텐츠 자체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2. 광고 수익 -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나 블로그에 쓴 글을 보는 소비자에게 광고가 노출되어 광고 수익이 발생합니다.     


3. 수수료 수익 - 공동구매를 진행하거나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홍보하며 수수료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4. 제휴 수익 - 협업이나 광고 제안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5. 전자책 수익 - 자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습니다.      


6. 클라우드 펀딩 수익 - 직접 제작한 상품이나 교육 서비스를 만들어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7. 인세 수익 - 책을 출간하여 판매부수에 따른 인세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수동적 소득이 들어오는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앞 단계를 충분히 진심으로 행하다 보면 어느 정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이니 조급한 마음보다 느긋하게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6단계_숲 이루기 ‘협업하기’

Collaborate with Each Other     


작은 씨앗에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으며 건강한 나무로 잘 자랐다면, 이제 숲을 이룰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 혹은 다른 기관/기업과 협업하면서 나의 커리어는 더 성숙하게, 우리의 숲은 더 건강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영향력을 넓혀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내 나무 하나 잘 키워서는 역부족입니다. 반드시 함께 해야 합니다. 나무 한 그루를 키워내는 것만 해도 아주 귀하고 소중한 과정이지만, 나무와 나무가 만나 숲을 이루지 못한다면 내가 꿈꾸는 세상,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나무들이 모여서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함께 자라야 합니다.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면 됐지, 세상을 바꾸기까지 해야 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의 시작점이자 핵심이기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스토리와 재능을 내 나무 하나 잘 키우는 데 쓰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협업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계속 함께 하려면 커뮤니티의 힘이 필요합니다. 커뮤니티를 이룬다는 것은 나의 생존과 성장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 자체에 필수적입니다.     


엄마성장연구소는 달빛책방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함께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협업 파트너가 늘어났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클래스나 강의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더 다양한 목소리와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 <좋은 언니/오빠 있으면 소개 시켜줘>라는 프로젝트로 엄마들이 꼭 만나야 할 분들을 인터뷰합니다. 멘토들을 직접 인터뷰할 수 있도록 공동 인터뷰어로 엄마들을 초대합니다. 또 엄마성장연구소 연구원 정기 워크숍에서 제가 부족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함께 배우는 장을 만듭니다. 독서모임으로 함께 읽은 책의 저자를 초청해 북토크를 진행하고, 롤모델이 있는 곳으로 여행 가는 ‘롤모델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모두 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성과 행동력에 강점을 가지는 저와 감성과 영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치님과의 콜라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프로그램이나 프로필을 홍보해주기도 하고, 필요한 자리에 소개를 해주기도 합니다.      


꼭 일을 같이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격려하며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자체가 숲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공급받은 산소로 다른 숲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너 하나만 잘 살면 돼.’라고 말하기보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하는 엄마가 되면 어떨까요?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공존하며 성장하는 숲이 되길 바랍니다. 생기가 넘치는 건강한 숲에서 내 나무는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자연계의 모든 동식물을 봐도,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더 크게 성공하고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서로 경쟁하며 물고 뜯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고 함께 커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생존 비법입니다.          




지금까지 커리어를 키우는 과정을 6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이 단계들은 보편적으로 순서대로 진행되지만 반드시 시간의 순서대로, 선형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각 단계들이 섞여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과정들은 계속해서 선순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전체가 ‘진짜 나다움’을 찾는 여정이고, 나의 ‘평생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이 과정을 충분히 즐기면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례를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새해 작가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책을 소개하는 북튜버로 자신의 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와 함께 책을 이해하기 쉽게 읽어주고 설명해주는 영상을 1500개 이상 제작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병행했기 때문에 영상을 편집할 시간이 없어서 라이브 영상을 통째로 올렸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환경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 영상을 보고 들은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그런 노하우들을 모아 다양한 주제로 강의와 코칭, 컨설팅을 진행하고, 여러 플랫폼에서 VOD 강의를 론칭하여 자동화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의 플랫폼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3년 간 1인 기업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직원과 사무실을 두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성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꾸준히 나누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는 크리에이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남이 정해준 ‘네 아이 엄마의 기준’에 따라 살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만의 커리어 패스를 개척하고 만들어왔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이 초라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얼마나 잘 갖추고 시작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직업,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지위, 자신을 갈아 넣어 얻는 수익을 가지려고 이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재밌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 커리어 메이킹을 해야 합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세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며 사세요. 즐겁게 할 평생의 일을 남이 정하게 두지 마세요. 당신의 커리어는 당신이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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